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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de(온드)는 프랑스어로 파도, 물결, 파형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저의 글, 음악, 춤 등으로 사람들에게 파도처럼 다가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틀에 갇힌 것 보다는 야생의 자유로움을 사랑합니다. 한국의 홈스쿨러이며 교육 혁명을 원하고 끄적끄적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음악을 정말 좋아하며 가사 쓰기, 글 쓰기, 춤추기를 좋아합니다. 연기, 연극, 뮤지컬도 좋아합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들을 씁니다. Z세대로서 느끼는 글들이 많을 것 입니다. 온드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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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만 하면서 살 수는 없는 사람들이 점점 다른 것들을 하는 구나 싶다. 청춘들의 꿈을 사지로 몰아넣는 코로나 19가 정말 한탄스럽고 화가 나는 순간이다. 또한 기성 세대들의 배려도 굉장히 적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신입 사원한테 대체 뭘 했냐고 묻는 건 그럼 신입 사원은 또 어디서 경력을 쌓으라는 말인지 너무 이해가 안 된다. 여러모로 힘든 세대인 것 같다. 요즘 [취업]이라는 단어를 검색을 하면 여기저기 취업난에 대한 글들이 올라온다. 그럴만도 한 게, 지금 워낙 장사도 안 되고 하니까 자영업자들도 알바를 적게 뽑을 것이고, 그럼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은 벼랑 끝에 몰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이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가는 것 일까?

 

 이런 영상들 밑에 댓글을 보니까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2030세대들이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제는 대학 졸업장이 별 큰 의미가 없어졌다. 대학 졸업장이라는 게 그냥 꽁 돈도 아니고 부모님들이 뼈 빠지게 벌면서 내는 건데, 그게 그렇게 날아가버리면 정말 무슨 소용인가 싶다. 그저 졸업장이 필요해서 대학을 가는 것은 그렇게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요즘 시대에는 더 말이다.

 

 요즘 시대에는 그냥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해서는 무언가를 해낼 수 없다. 나만의 길과 나만의 방식을 찾고 그곳을 향해 신념과 가치관을 갖고 올곧게 나아가야 하는 것 같다. 우선 내가 좋아하는 것들 중 내가 잘 하는 것은 춤이고 글 쓰는 것, 음악 만드는 것이다. 다 어느정도 오래 해왔고 좋아한다. 나를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 예술쪽에 관심이 많다. 요즘은 춤 씬에서도 대학 학위가 있어야 학원에서 쓰고 하기는 한다. 근데 뭐 이거는 쓸모 없는 걸 배운다기 보다는,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는 거니까 딱히 낭비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한 학기 등록금이 300~400이면 싼 건 아닌데, 그래도 뭐 댄서로서 배울 수 있는 게 많고 부모님도 지원해주신다 하니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댄서이자 뮤지션으로 활동하려면 말이다. 

 

 여튼, 나도 뭔가 그냥 취직이나 그런 게 아니라 나만의 방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궁리해야 할 것 같다. 그냥 회사 취직하는 거는 너무 경쟁률도 쎄고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니기도 하니까. 나만의 방식을 찾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할 것이다. 부디 이 코로나가 빨리 끝나서 2030사람들이 더 힘을 내서 멋진 청년 시기를 보냈으면 한다. 너무 우울하고 힘든 시기가 아닌, 그래도 버텨내고 이겨내어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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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가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으로 이어지면서 요즘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기업들과 소상인들까지 모두 코로나 이후의 시대인 '포스트 코로나'에 집중하고 있는 요즘, 그 시대를 잘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고마운 책을 하나 읽어보았다. 2020년 4월 말에 나온 책인데, 나는 이 책을 5월 초쯤 구매해 5월 한 달간 읽어보았다. 이 책에 밑줄을 그으며 읽을까, 아니면 그냥 볼까 고민하던 찰나, 밑줄을 쳐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구절이 많이 나와 밑줄을 많이 치면서 읽게 되었다. 

 

 우선 나는 이 책을 김미경 강사의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작가 분이 하시는 이야기가 공감이 많이 가서 자연스레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언컨택트의 작가 김용섭 소장은, 이제 더 이상 인맥이나 학연, 지연으로 연결되는 시대는 끝났다고 이야기한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이 시대에 발맞춰 가야 한다고 말한다. 컨택트 시대에 살던 우리들은 이미 언컨택트 시대를 접했으며, 앞으로 언컨택트는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이다. 

 

 요즘 나는 비즈니스, 경제, 경영, 마케팅에 대해서도 관심이 좀 생겼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욕구에서부터 비롯된 것 같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며 민주주의다. 자본주의의 끝인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자본주의와 개인주의가 함께 발달해왔기에, 자본에 대한 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명의 어른으로서, 경제 활동을 하게 될 텐데, 내가 발 담글 경제에 대해 알고 발을 담그는 것과 모르고 담그는 것은 천지차이일 것이다. 자본과 비즈니스에 대한 공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관련된 책을 읽으려고 하던 중, 이 언컨택트라는 책이 비즈니스와 관련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왠지 모를 성취감이 내 주윌 맴돌았다.


이 시대에서 참 반가운 것은, 내가 바라는 이야기들이 꽤나 많이 나왔다는 것이다. Z세대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고(디지털 원주민), 언컨택트 시대의 교육에 대해서도 다룬다. 물론, 비즈니스 책이기에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많이 다룬다. 이 책의 목차는 전체적으로 3개로 나뉘는데,

 

1. 일상에서의 언컨택트

2. 비즈니스에서의 언컨택트

3.  공동체에서의 언컨택트

 

로 나뉜다. 챕터 1, 일상에서의 언컨택트에서는 인간의 본능인 성욕과 사랑, 소통 등에 대해서 다룬다. 과연 코로나가 우리의 삶에서 성욕을 억제시킬 수 있는가? 또는 미래 시대의 성욕은 어떻게 다뤄질 것인가에 대해 다루는데, 영화 HER을 예시로 로봇과의 사랑이 가능할 것인지, 결혼의 가치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 미러에서도 그런 소재로 된 이야기가 하나 나온 적이 있다. 가상현실의 발전으로 인간은 정말 현실인 듯한 세계에서(하지만 가상 세계다.) 친구와 게임을 하고 실제로 대화도 나눈다. 물론, 게임 속에서는 게임 속 캐릭터로 변신한다. 정말 꿈만 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온다. 어쩌면 미래 시대에는 힘든 현실을 잊게 해 줄 가상현실 세계에서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며 말이다. 아무튼, 그 블랙 미러의 주인공들은 그냥 친구 사이인데, 게임 속에서 사랑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그 둘은 모두 남성이었으며, 한 명은 가정이 있는 상태였다. 실제로 관계를 한 것도 아니고 게임 속에서 한 것이지만 그 둘은 죄책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경험이 너무 강해서 잘 잊히지 않는다. 

 

 이처럼, 기술의 발전은 인간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게 해 주며 새로운 딜레마를 만들어낸다. 인간은 또 거기서 해답을 찾아낼 것이지만, 해답을 찾아내기 전에는 수많은 질문과 고민과 토의를 반복해야 할 것이다. 나의 입장을 솔직히 말하자면, 인간의 성욕은 아주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가상현실에서 푸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친한 친구사이일 경우, 자신이 불편하다면 하지 않는 것이 맞고 말이다. 그냥 그것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로봇과 사랑에 빠지는 것도, 로봇과 가족이 되는 것도, 어쩌면 그저 영화 속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정말 로봇이 인간과 비슷해지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잘 설계가 된다면 어쩌면 사람들은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인간 남자 친구, 여자 친구보다 로봇 연인을 원할 수도 있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 불편해진 지금, 악수와 비주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과연 코로나가 인간의 오랜 습관인 악수와 비주를 못하게 할 수 있을까? 대답은 거의 YES다. 요즘 사람들은 악수를 하는 대신의 주먹을 맞대는 인사를 한다던지 팔꿈치로 인사를 한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거의 고개를 숙이는 인사나 손을 흔드는 인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인사에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서양 문화권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변화를 감수해야 했을 것이다. 비주를 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습관이었을 것이다. 갑자기 그 인사를 그만해야 한다는 것에 그들은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 중 대부분은 사실 비주를 그대로 할 테지만, 코로나가 유럽에 전역으로 퍼진 지금도 그러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챕터 1에서, 회식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이 작가님이 트렌드 분석가라 그러신 지 시대 변화에 확실히 민감하고 예민하신 것이 드러나서 굉장히 좋았다. 솔직히 Z세대로서, 이렇게 우릴 이해해주는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다들 우리를 별종으로 바라보거나 이해하려고 하지, 이렇게 확실하게 우리가 가진 생각들을 말하는 책은 흔치 않다. 기성세대들의 생각과 신세대들의 생각이 확연히 차이 나는 것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아주 당연한 현상이다. 기성세대는 집단주의와 인맥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신세대들은 대부분 개인주의를 받아들이며 자라왔고 인맥보다는 능력으로 평가받기를 바란다.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개인주의적인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에 들어오면서 기성세대의 식구 문화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기 시작했다.... '꼰대'가 한국 사회의 중요 이슈로 부각하면서 '안티 꼰대' 문화가 급격히 퍼졌다... 1인 가구는 주류가 되었고, 혼밥. 혼술도 보편적 문화로 자리 잡았다."

-언컨택트 67page-

 

"한국 사회가 그동안 타인에 대한 의식을 많이 한 건 단일민족, 혈연과 나이, 서열을 중시하는 집단주의적 문화 때문이기도 한데, 기성세대에겐 당연했던 관성이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로 갈수록 퇴색되어간다. 혈연, 학연, 지연 중심의 끈끈한 인맥이 퇴색되고, 역대 최저 혼인율, 역대 최저 출생률이 매년 경신되는 중이다. 평생 직장에 대한 환상도 완전히 사라지고, 긱 고용(비정규 근로 고용)이 보편화되며, 직장 동료와의 관계도 끈끈한 위계서열 구조에서 벗어난다. 관계에서의 느슨한 연대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시대다. 지금까지는 대면과 접촉이 중심이자 주류이고 비대면, 비접촉이 보조와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그 반대가 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언컨택트 81page-


 또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한 연결보다는 편리한 단절을 꿈꾸는 시대가 되었다. 솔직히 나나, 내 친구들이나 요즘 친구들은 오지랖을 좋아하는 애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한국 특유의 남에 대한 간섭이 기성세대에게는 '정'으로 비쳤을지는 몰라도, 요즘 세대에게는 '오지랖'으로 비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택시 기사님이 끝없이 걸어오는 말들이 될 수도 있다. 솔직히 그분들을 이해는 한다. 그 분들 입장에서는 고객과의 대화가 일의 연장선일 수도, 또 힘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하지만 요즘 우리들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굳이 모르는 사람에게 모두 털어놓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그냥 조용히 가고 싶을 때가 많다. 그래서 이런 점들을 '언컨 택트'가 대신 해결해주기도 한다. 그냥 어플로 목적지를 적고 돈을 미리 지불하면 그냥 거기까지 가는데 가만히 앉아 가면 되니까. 언컨택트가 참 우리의 삶의 방식을 많이 바꿔놓는 것 같다. 

 

 이 챕터의 마지막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왜 일어난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끝난다. 저자는 이런 상황이 일어난 것이 모두 우리의 탓이라고 말한다. 인류의 탓이라고 말이다. 나는 저자의 그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다. 그동안 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참 많이도 자연을 파괴해왔다. 어쩌면 지금 코로나 사태는 자연 파괴로 인해서 우리가 벌을 받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유독 2000년대에 들어서 전염병이 많이 퍼지고, 산불 같은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난다. 이것이 과연 그저 우연일까? 그저 운이 안 좋은 것뿐일까? 아마존에 불이 나고, 호주에 큰 산불이 나고, 국내에서도 많았던 산불들이 과연 우연일까? 나는 미래를 준비하는 책들을 읽으면 읽을 수록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다. 어쩌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선택이 아닌 아주 당연한 문제일지도 모른다. 이 지구에서 앞으로 먹고 살아가야 할 사람들은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다.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조금이라도 지구를 위한 생활들을 한다면 인류와 지구가 모두 화합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일단 나부터 실천해야겠다. 환경 문제에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일을 잘 수행한다면 세상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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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아침 9시쯤에 일어났다가 가족들과 함께 아침을 먹고 간단히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엄마가 제시한 베란다 홈카페를 준비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가구를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엄마가 코스트코를 가자고 해서 나는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함께 출발했다. 코스트코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 식량들을 한꺼번에 사서 가려는 것 같았다. 뭐, 그게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나는 그냥 가구 그거 하나, 우리가 사기로 한 것만 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고 그렇게 말했지만 역시나 엄마는 여기저기 장을 보기 시작했다. 나는 사람 많은 곳에 모이는 걸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코로나 때문에도 있고 쇼핑 따라다는 걸 싫어한다.) 그렇게 돌아다니는 게 싫었다. 그러던 중, 마침 사촌 동생에게 카톡이 왔다. 요즘 사촌동생과 연락을 많이 하는데, 아마 나이 차이가 1살 밖에 차이 안나는 사촌 동생이 그 친구밖에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이런저런 연락을 하다가, 여차저차 쇼핑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 그래도 좋았던 것은 내가 좋아하는 커피 원두를 살 수 있었고, 냉동딸기를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싶다. 생각해보면 나는 참 감사한 것이 많은 사람이다. 남들과 비교하면 정말 끝없이 불행해진다. 남들과의 비교는 끝이 없고 그 비교는 결국 자신의 행운은 보지 못하고 불행만 확대해서 보게 되기 때문이다. 요즘 솔직히, 코로나로 집에만 있으면서 생각이 많아졌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잘 된 사람들을 보며 약간 난 뭐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보다 어린 사람이 뭔가를 이뤄내면, 뭔가 나는 뭐한 거지 싶고. 그런 감정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런 감정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굉장히 안 좋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나에게도, 남에게도. 나도 나에게 질투를 느끼는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아보았기에,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 그렇기에 나는 이런 감정을 잘 케어해야만 한다.

 

"남의 스포트라이트와 나의 비하인드를 비교하지 마라."

 

 이 말을 꼭 기억하자. 나는 나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나만의 방식대로 살면 나와 같이 가는 사람들이 적어 내 곁에 많은 사람들은 없더라도, 나는 내 길대로 자취를 남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로 고귀하고 소중한 일이다. 늘, 기억하자. 이 세상에 있는 사람들을 내가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좋아하거나,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싫어할 수도 없는 것처럼, 세상에 완전이나 완벽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의 부족한 점들을 채워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배울 점들은 있다. 그것을 잘 보고 배우는 사람이 있는 반면, 불평만 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선자가 되고 싶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주변 사람들에게서 배울 점들을 배우자. 겸손하되, 자신감을 잃지 말자. 

 


 무튼, 오늘 사촌동생과 연락이 닿으면서 정말 통화를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마트에 다녀온 후에 점심을 먹고 사촌 동생과 2시간 20분이나 통화를 했다. 나 참, 이렇게 오래 통화를 한 것은 또 오랜만인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처음일지도 모르겠다.) 뭔 얘기를 이렇게 오래 했느냐 생각해보면, 커피 얘기를 제일 많이 한 것 같다. 그리고 저녁에 밥 먹고 나서도 1시간 반 정도 했는데 그때는 태국 여행 얘기로 많이 한 것 같다. 두 전화 모두 동생이 먼저 걸어온 전화인데, 이렇게 길게 통화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늘 뭐, 계획이 특별히 있었던 날도 아니고 해서 그렇게 큰 차질은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 많이 통화에 시간을 쏟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든다. 할 말만 하고 끊은 게 아니라 거의 절반이 수다였을 거다. 그래도, 이렇게 마음 터 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척동생이 있다는 것은 매우 감사할 일이다. 친구는 마음 터 놓고 얘기할 수 있어도 친척동생과는 다르다. 어쨌든 친척동생과는 다른, 남이라는 느낌이 있고, 언제 멀어질지도 모르고, 그런 느낌이 없지는 않지 않나.

 

 내가 스무 살이 되면서 느낀 거지만, 정말 친구들은 각자 갈 길 살아가면서 멀어지기 마련이다. 영원한 친구라는 건 내 생각에 그렇게 쉽게 존재할 수 없는 것 같다. 친한 친구는 살다 보면 계속 바뀐다. 그리고 그건 서운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게 어쩌면 더 나은 일일지도 모른다.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것들도 더 다양해질 테니까. 내 말은, 얕고 넓은 인간관계가 좋다는 것이 아니라, 친한 친구가 바뀌는 것에 너무 크게 상심하고 서운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기 마련이고, 사람들은 다 각자의 인생을 살아갈 의무가 있다. 그건 너무나 당연한 의무고, 사람들은 다 각자의 아픔과 고통이 있기에 그것을 극복해낼 시간도 필요하다. 굳이 친구의 도움이 아니더라도, 혼자서라도 말이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면서 동시에 독립적인 존재기도 하다. 자신만의 시간이나 공간이 없으면 매우 불안해하기도, 줏대가 없어 잘 흔들리기도 하니까.

 

 무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내가 느낀 것은, 이 동생이 지금 고3인데, 심리적으로 의지할 곳이 많이 없었다는 것을 느꼈고, 그래도 이렇게 사촌 언니로서 함께 얘기 나눌 수 있는 게 고마운 일이라는 것이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 다르고 생김새도, 성격도 모두 다르다. 사람마다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 하나 없듯이, 똑같은 인생과 성격도 없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멋지고 나 다운 인생을 살 자격이 있고, 그럴 것이다. 솔직히 나 다움이라는 것을 찾아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것은 남에게서 찾을 수 없는 것이고 오직 자신과의 대화에서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과의 대화가 없이 남들과의 대화만 오고 간다면 진정한 자신을 찾기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나는 아직도 내가 확실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며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는 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매일이 내 맘 같지는 않더라도, 이 세상에 내 흔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게 보인다. 펜데믹 동안 스스로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음악도 만드니까.

 

 하나 아쉬운 것은 체력이나 건강 관리다. 집에 있는 시간 동안 살이 너무 쪘고, 또 춤도 너무 오래 안 췄다. 춤을 다시 추면서 다시 건강한 체중을 만들고 싶고 근력도 키우고 싶다. 솔직히 건강한 몸이 내가 살아가는 삶의 질도 높여준다는 것을 아니까. 내일은 그래도 일어나서 스트레칭도 하고 운동도 좀 해야겠다. 홈트레이닝에 대해 관심을 더 가져보자. 내 취미를 하나 더 늘리듯이 말이다. 그래도 뭔가 이 시간을 생산적으로 써야지, 너무 시간만 축내면 분명 후회하고 말 테니까. 홈트레이닝이라는 취미라고 생각하니까 뭔가 접근성이 더 쉬워진다. 그래, 집에서 할 줄 아는 것들이 늘어나면 비용과 시간 모두 절약되고 자기 관리, 시간 관리 능력도 향상되는 거니까, 어쩌면 지금 이 시간이 내게 너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한번 긍정적으로 내 능력을 향상해보자.

 


 위 사진은 언스플레시라는 사이트에서 태국을 쳐서 나온 사진이다. 코로나가 완전히 진정이 되면 사촌 동생과 태국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사촌동생은 그 여행에 매우 큰 기대를 안고 있다. 이 녀석이 고3인데 태국 여행에 대한 것만 찾아보는 것 같다. 뭐, 나야 공부만이 살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오히려 미래 시대에는 다양한 능력이 요구된다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동생이 공부를 안 하는 게 그렇게 이상하게 보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외삼촌이나 외숙모는 또 걱정이 되실 테니까. 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그 친구에게 맡겨야겠다. 그 친구 인생이니까 내가 왈가왈부할 건 아니지. 

 

 무튼, 요즘 고3들이 참 고생이 많은 것 같다. 이렇게 격동의 시기에 태어난 우리들도 참 고생이 많다. 그저 우리들의 등을 두드려주며 응원해주고 위로해주는 수밖에. 부디 고3들의 수능이 무사히 끝나기를 바라며, 오늘의 일기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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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yCzQE7vRkXM

https://www.youtube.com/watch?v=yF9E8mPrMlI

 

 본인이 올린 홈스쿨링 영상들이다. 19살 때 브이로그 영상을 처음 제작했는데, 원래 브이로그 유튜버가 아니고 내가 만드는 음악들 올리고 기록하는 용으로 유튜브를 쓰던 터라 편집 실력이 그렇지 좋지는 못하다. 또한, 요즘 유튜브 영상 제작을 거의 안 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동안 영상 제작도 다시 한번 해볼까 한다. 집에 있는 동안 최대한 나의 능력들을 개발시키고 싶다. 영어, 음악 실력, 영상 제작, 글 쓰고 포스팅하기 등 말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체력이 돼야 뭘 꾸준히 하는 게 가능하다. 어제오늘은 비가 와서 밖에 나가 산책을 못했지만 날씨가 풀리고 코로나도 조금 잡히고 나면 산책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지금 다시 영상들을 돌려보니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물론 맨날 저렇게 살지는 않았지만 나의 하루를 영상으로 기록한다는 게 생각보다 좋은 것 같다. 내가 그때 어떤 것을 보았는지 눈으로 저렇게 보이니까. 약간 나만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물론, 지금 보면 고치고 싶은 것들도 많고 조금 별로인 것도 있지만 원래 시간이 지나면 사람은 변하니까 그건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려고 한다. 

 

 확실히 영상을 안 올리니까 조회수와 구독자 수가 줄어든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다. 뭔가 포스팅을 하는 것은 꾸준히 하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안다. 그렇기에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워낙 유튜브도 레드 오션이라 조회수나 그런 것들에 신경 쓰기 시작하면 제작조차 하기 싫어진다. 그러니까, 조회수가 1이든 10이든 신경 쓰지 말고 내 퀄리티를 높이고 꾸준히 하는 것에 신경 쓰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요즘에 나는 거의 집에 있는다. 워낙 코로나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바이러스이기도 하고 괜히 걸리면 가족들에게까지 피해가 가니까 그냥 안 나가는 게 상책이라 생각하여 집에 있다. 뭐 누구라고 아니냐 하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니까 뭔가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조금은 힘들었다. 내 원래 성격은 밖에 잘 돌아다니고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물론 혼자서 있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뭐 배우러 다니는 것도 좋아하는 성격인데, 집에만 있으려니 참 여러모로 답답했다. 그래도 지금은 겨우겨우 적응해나가는 중이지만, 또 어떻게 생각해보면 집에서 스스로 나 자신을 관리하고 케어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희망하는 직업은 그냥 출근하고 퇴근하는 회사라기보다는 프리랜서 개념에 더 가깝다. 그래서 스스로 시간과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을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하면 이 시기가 그냥 버리는 시간들이 아니라 내 앞으로의 삶을 위한 아주 중요한 훈련의 시간이란 생각이 든다.

 

 스스로 자신을 관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몸과 마음의 건강이다. 그것이 먼저 관리되지 않으면 시간관리나 일을 처리할 수 없다. 마음은 몸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운동을 꼭 해야 하고 되도록 몸에 좋은 음식들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몸을 건강히 유지하고 있다면 마음 수련도 필수다. 책을 읽고 자신의 사고를 기르고 글을 쓰며 나의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앞으로 나를 더 케어하면서 영어와 음악에 더 시간을 쏟을 수 있었으면 한다. 일단, 즐기는 마음이 먼저다.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예술을 하자. 

 

 학교 밖을 나온 청소년으로서, 내가 콘텐츠를 제작하고 하는 것이 다른 학밖청에게도, 교육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그런 주제들에 대해 더 공부하고 글을 쓰며 영상 제작을 위한 기반을 다져 놓아야겠다. 

 

 

200516.SAT

Posted by 온드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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