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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de(온드)는 프랑스어로 파도, 물결, 파형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저의 글, 음악, 춤 등으로 사람들에게 파도처럼 다가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틀에 갇힌 것 보다는 야생의 자유로움을 사랑합니다. 한국의 홈스쿨러이며 교육 혁명을 원하고 끄적끄적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음악을 정말 좋아하며 가사 쓰기, 글 쓰기, 춤추기를 좋아합니다. 연기, 연극, 뮤지컬도 좋아합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들을 씁니다. Z세대로서 느끼는 글들이 많을 것 입니다. 온드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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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가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으로 이어지면서 요즘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기업들과 소상인들까지 모두 코로나 이후의 시대인 '포스트 코로나'에 집중하고 있는 요즘, 그 시대를 잘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고마운 책을 하나 읽어보았다. 2020년 4월 말에 나온 책인데, 나는 이 책을 5월 초쯤 구매해 5월 한 달간 읽어보았다. 이 책에 밑줄을 그으며 읽을까, 아니면 그냥 볼까 고민하던 찰나, 밑줄을 쳐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구절이 많이 나와 밑줄을 많이 치면서 읽게 되었다. 

 

 우선 나는 이 책을 김미경 강사의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작가 분이 하시는 이야기가 공감이 많이 가서 자연스레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언컨택트의 작가 김용섭 소장은, 이제 더 이상 인맥이나 학연, 지연으로 연결되는 시대는 끝났다고 이야기한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이 시대에 발맞춰 가야 한다고 말한다. 컨택트 시대에 살던 우리들은 이미 언컨택트 시대를 접했으며, 앞으로 언컨택트는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이다. 

 

 요즘 나는 비즈니스, 경제, 경영, 마케팅에 대해서도 관심이 좀 생겼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욕구에서부터 비롯된 것 같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며 민주주의다. 자본주의의 끝인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자본주의와 개인주의가 함께 발달해왔기에, 자본에 대한 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명의 어른으로서, 경제 활동을 하게 될 텐데, 내가 발 담글 경제에 대해 알고 발을 담그는 것과 모르고 담그는 것은 천지차이일 것이다. 자본과 비즈니스에 대한 공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관련된 책을 읽으려고 하던 중, 이 언컨택트라는 책이 비즈니스와 관련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왠지 모를 성취감이 내 주윌 맴돌았다.


이 시대에서 참 반가운 것은, 내가 바라는 이야기들이 꽤나 많이 나왔다는 것이다. Z세대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고(디지털 원주민), 언컨택트 시대의 교육에 대해서도 다룬다. 물론, 비즈니스 책이기에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많이 다룬다. 이 책의 목차는 전체적으로 3개로 나뉘는데,

 

1. 일상에서의 언컨택트

2. 비즈니스에서의 언컨택트

3.  공동체에서의 언컨택트

 

로 나뉜다. 챕터 1, 일상에서의 언컨택트에서는 인간의 본능인 성욕과 사랑, 소통 등에 대해서 다룬다. 과연 코로나가 우리의 삶에서 성욕을 억제시킬 수 있는가? 또는 미래 시대의 성욕은 어떻게 다뤄질 것인가에 대해 다루는데, 영화 HER을 예시로 로봇과의 사랑이 가능할 것인지, 결혼의 가치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 미러에서도 그런 소재로 된 이야기가 하나 나온 적이 있다. 가상현실의 발전으로 인간은 정말 현실인 듯한 세계에서(하지만 가상 세계다.) 친구와 게임을 하고 실제로 대화도 나눈다. 물론, 게임 속에서는 게임 속 캐릭터로 변신한다. 정말 꿈만 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온다. 어쩌면 미래 시대에는 힘든 현실을 잊게 해 줄 가상현실 세계에서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며 말이다. 아무튼, 그 블랙 미러의 주인공들은 그냥 친구 사이인데, 게임 속에서 사랑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그 둘은 모두 남성이었으며, 한 명은 가정이 있는 상태였다. 실제로 관계를 한 것도 아니고 게임 속에서 한 것이지만 그 둘은 죄책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경험이 너무 강해서 잘 잊히지 않는다. 

 

 이처럼, 기술의 발전은 인간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게 해 주며 새로운 딜레마를 만들어낸다. 인간은 또 거기서 해답을 찾아낼 것이지만, 해답을 찾아내기 전에는 수많은 질문과 고민과 토의를 반복해야 할 것이다. 나의 입장을 솔직히 말하자면, 인간의 성욕은 아주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가상현실에서 푸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친한 친구사이일 경우, 자신이 불편하다면 하지 않는 것이 맞고 말이다. 그냥 그것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로봇과 사랑에 빠지는 것도, 로봇과 가족이 되는 것도, 어쩌면 그저 영화 속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정말 로봇이 인간과 비슷해지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잘 설계가 된다면 어쩌면 사람들은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인간 남자 친구, 여자 친구보다 로봇 연인을 원할 수도 있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 불편해진 지금, 악수와 비주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과연 코로나가 인간의 오랜 습관인 악수와 비주를 못하게 할 수 있을까? 대답은 거의 YES다. 요즘 사람들은 악수를 하는 대신의 주먹을 맞대는 인사를 한다던지 팔꿈치로 인사를 한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거의 고개를 숙이는 인사나 손을 흔드는 인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인사에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서양 문화권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변화를 감수해야 했을 것이다. 비주를 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습관이었을 것이다. 갑자기 그 인사를 그만해야 한다는 것에 그들은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 중 대부분은 사실 비주를 그대로 할 테지만, 코로나가 유럽에 전역으로 퍼진 지금도 그러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챕터 1에서, 회식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이 작가님이 트렌드 분석가라 그러신 지 시대 변화에 확실히 민감하고 예민하신 것이 드러나서 굉장히 좋았다. 솔직히 Z세대로서, 이렇게 우릴 이해해주는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다들 우리를 별종으로 바라보거나 이해하려고 하지, 이렇게 확실하게 우리가 가진 생각들을 말하는 책은 흔치 않다. 기성세대들의 생각과 신세대들의 생각이 확연히 차이 나는 것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아주 당연한 현상이다. 기성세대는 집단주의와 인맥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신세대들은 대부분 개인주의를 받아들이며 자라왔고 인맥보다는 능력으로 평가받기를 바란다.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개인주의적인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에 들어오면서 기성세대의 식구 문화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기 시작했다.... '꼰대'가 한국 사회의 중요 이슈로 부각하면서 '안티 꼰대' 문화가 급격히 퍼졌다... 1인 가구는 주류가 되었고, 혼밥. 혼술도 보편적 문화로 자리 잡았다."

-언컨택트 67page-

 

"한국 사회가 그동안 타인에 대한 의식을 많이 한 건 단일민족, 혈연과 나이, 서열을 중시하는 집단주의적 문화 때문이기도 한데, 기성세대에겐 당연했던 관성이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로 갈수록 퇴색되어간다. 혈연, 학연, 지연 중심의 끈끈한 인맥이 퇴색되고, 역대 최저 혼인율, 역대 최저 출생률이 매년 경신되는 중이다. 평생 직장에 대한 환상도 완전히 사라지고, 긱 고용(비정규 근로 고용)이 보편화되며, 직장 동료와의 관계도 끈끈한 위계서열 구조에서 벗어난다. 관계에서의 느슨한 연대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시대다. 지금까지는 대면과 접촉이 중심이자 주류이고 비대면, 비접촉이 보조와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그 반대가 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언컨택트 81page-


 또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한 연결보다는 편리한 단절을 꿈꾸는 시대가 되었다. 솔직히 나나, 내 친구들이나 요즘 친구들은 오지랖을 좋아하는 애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한국 특유의 남에 대한 간섭이 기성세대에게는 '정'으로 비쳤을지는 몰라도, 요즘 세대에게는 '오지랖'으로 비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택시 기사님이 끝없이 걸어오는 말들이 될 수도 있다. 솔직히 그분들을 이해는 한다. 그 분들 입장에서는 고객과의 대화가 일의 연장선일 수도, 또 힘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하지만 요즘 우리들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굳이 모르는 사람에게 모두 털어놓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그냥 조용히 가고 싶을 때가 많다. 그래서 이런 점들을 '언컨 택트'가 대신 해결해주기도 한다. 그냥 어플로 목적지를 적고 돈을 미리 지불하면 그냥 거기까지 가는데 가만히 앉아 가면 되니까. 언컨택트가 참 우리의 삶의 방식을 많이 바꿔놓는 것 같다. 

 

 이 챕터의 마지막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왜 일어난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끝난다. 저자는 이런 상황이 일어난 것이 모두 우리의 탓이라고 말한다. 인류의 탓이라고 말이다. 나는 저자의 그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다. 그동안 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참 많이도 자연을 파괴해왔다. 어쩌면 지금 코로나 사태는 자연 파괴로 인해서 우리가 벌을 받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유독 2000년대에 들어서 전염병이 많이 퍼지고, 산불 같은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난다. 이것이 과연 그저 우연일까? 그저 운이 안 좋은 것뿐일까? 아마존에 불이 나고, 호주에 큰 산불이 나고, 국내에서도 많았던 산불들이 과연 우연일까? 나는 미래를 준비하는 책들을 읽으면 읽을 수록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다. 어쩌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선택이 아닌 아주 당연한 문제일지도 모른다. 이 지구에서 앞으로 먹고 살아가야 할 사람들은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다.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조금이라도 지구를 위한 생활들을 한다면 인류와 지구가 모두 화합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일단 나부터 실천해야겠다. 환경 문제에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일을 잘 수행한다면 세상은 바뀔 수 있다.  

Posted by 온드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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