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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de(온드)는 프랑스어로 파도, 물결, 파형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저의 글, 음악, 춤 등으로 사람들에게 파도처럼 다가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틀에 갇힌 것 보다는 야생의 자유로움을 사랑합니다. 한국의 홈스쿨러이며 교육 혁명을 원하고 끄적끄적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음악을 정말 좋아하며 가사 쓰기, 글 쓰기, 춤추기를 좋아합니다. 연기, 연극, 뮤지컬도 좋아합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들을 씁니다. Z세대로서 느끼는 글들이 많을 것 입니다. 온드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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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 대해서 이번 팬데믹 기간 동안 아주 확실하게 알게 된 게 한 가지 있다. 나는 춤을 정말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이야 뭐 원래 알고 있기는 했지만, 이번 기회에 더 확실해진 것 같다. 나는 중학교 때 거의 춤밖에 없었다. 춤 하나에 울고 웃었고 그게 내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예고 입시 앞에 낮아진 자존감과 자신감으로 입시를 포기했었는데 그 여파가 굉장히 컸다. 나는 대단히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고, 그때 대신 기댔던 게 연기고 연극, 뮤지컬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양한 예술에 대해 견문을 넓힌 것이 아주 잘한 일이지만, 그때는 정말 모든 게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지금 와서 그 학교는 사실 비리가 많이 있었고, 내가 갔었어도 그 돈만큼의 대접을 못 받았을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니 마냥 안 좋은 일이나 좋은 일은 없구나 싶었다. 항상 모든 일에는 좋은 일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일도 공존하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공존하는 것 같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다양했다. 가수, 배우, 래퍼, CEO, 뮤지컬 배우, 작곡가, 프로듀서, 작사가, 아이돌, 댄서, 안무가, 작가, 강연자 등. 거의 음악 분야고 예술 분야 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주 다양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10대를 보내왔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내 꿈의 형태가 다양하게 변해왔지만 그 알 수 없는 형태에 다가가기 위해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물론, 모든 것들을 다 버려버리고 싶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고, 놓아버린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 순간들은 모두 내 꿈들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금은 20대의 시작점을 마주하고 있지만 크게 두렵거나 하지는 않다. 나는 그저 내게 주어진 삶에서, 내가 누구인지 알아갈 것이며, 나에 대해 배워갈 것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따를 것이다. 내 가슴을 따를 것이다. 가슴이 텅 비어버린 그런 삶은 결코 살지 않으리라 약속하고 맹세하리라. 

 

 아, 나의 어린 시절의 마음과 동심을 절대 잊지 않는 어른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 어렵다고 해도 해보고 싶다.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왠지 가슴 한편에서 피어오르기 때문이다. 꿈꾸는 어른이고 싶다. 내가 아직 어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어른이 되어야만 한다면 꿈꾸는 어른이 되고 싶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고, 나 자신이 되려고 하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나는 그저 내가 되면 되는 것이다. 내 한 평생을 다른 사람으로 사는 것만큼 불행한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 자신 그대로를 사랑해줄 것이며 믿어주고 싶다. 그럴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살고 싶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나는 어느새 질풍노도의 10대를 거쳐 스무 살이 되었다. 나는 어렸을 때와 변함없지만 많이 변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에 따라 나는 성장했고 세상을 보는 눈도 더욱 커지고 있다. 비록 스무 살이라는 나이에 세상은 멈춰버렸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지만, 나는 또 내가 살아갈 시간들을 내 색깔대로 휙휙 칠해가고 있다. 내 그림의 완성작이 어떤 그림일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내 마음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쨌든 나의 기록이고 발자국이고 평생토록 저장돼 있는 재생목록일 테니까. 나는 댄서가 될 것이고, 작곡가가 될 것이고, 작사가가 될 것이고,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가 될 것이다. 나는 굳이 꿈을 직업으로만 정의하고 싶지는 않다. 굳이 직업에 한정해서 꿈을 꿀 필요는 없으니까. 나는 그냥 내가 쓰는 글들과 멜로디로 사람들이 용기를 얻거나, 위로를 받거나, 꿈을 꾸거나, 잠시 몽상에 빠졌으면 좋겠다. 춤으로도. 그냥 사람들이 너무 바쁜 현실을 잠시 잊고 뭔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주고 싶다. 그게 내 꿈이다. 

 

 이 꿈은 형태만 변함이 있지 몇 년째 변함없는 내 꿈이다. 이것을 어떻게 이루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냐는 것이다. 어차피 꿈이란 것은 이뤄 버리고 나면 사라져 버릴 환상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환상을 에너지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 꿈을 위해 내 삶을 바칠 것이고, 그것을 이뤘다면 또 거기에서 새로운 꿈을 찾을 것이다. 그저 그 과정이 사랑스럽고 인생답기에 기꺼이 해보겠다는 말이다. 나의 자유로움을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느끼고 그런, 조금은 남이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에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랑과 신념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그런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나는 바랄 뿐이다.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주는 것만큼,뜻깊은 일도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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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취미, 나의 관심사,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냥 쓸데없는 삽질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것들은 다 나의 자산이다. 앞으로, 인류가 앞두고 있는 많은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해야 한다. 한 우물을 파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다양한 문화와 사람이 있어야만 한다. 나는 거기에서 다양하게 교류할 수 있으며, 그것은 어떻게든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박스에서 탈출하자! 

 

 나는 이 강연을 보고 정말 머리가 띵하고 울렸다. 나는 예전부터,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다양하게 구사하면서 거기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강연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가진 예술적 영역들을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꿈이 있었고, 그렇게 세계를 돌아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뮤지컬에 한참 빠졌을 때는 브로드웨이에 대해서도 생각했고, 그곳을 동경했다. 그곳에서 활동하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주위 어른들에게 말했을 때의 반응은 역시나,


"아니, 그걸 어떻게 하겠다는 건데?"

"거기 가면 교포 애들이 널렸을 텐데 네가 거기 가서 어떻게 걔내를 이기려고?"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 것 같아."

"왜 그렇게 돌아가려고 해? 그냥 한국의 뮤지컬과를 가서 가면 되는 건데. 넌 굳이 그렇게 돌아가려고 하는 것 같아."

"남들이 그 길을 많이 선택하는 데는 그 이유가 다 있는 거야."

"넌 일반적인 것을 왜 이렇게 거부하니?"


 이 외에도 너무나 다양한 말들을 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경험으로 만든 박스에 나를 가두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 박스에서 나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다. 나는 그들이 하라는 방식을 내가 왜 그대로 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들이 사는 시대와 내가 살아갈 시대는 너무나도 다를 텐데, 왜 그들의 방식을 내가 그대로 해야 하는 것인가. 그들은 그 박스에서 튀어나온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았으며, 때론 안쓰럽게 바라보기도 했다. 그리고 또래 친구들은 때론 부러움의 눈빛으로 쳐다보기도 했다. 그들이 부럽게 쳐다봤다는 사실은 곧 그들도 박스에서 나오고 싶다는 의미다. 그런데 어째서 많은 사람들은 박스에서 나오기를 두려워하는 것일까? 원래 갖고 있던 것을 버리는 것이 두렵기 때문일까?

 

 사실 나도 내가 박스에서 완전히 나온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걸터앉아 있는 상태라고 해야 하나. 그 박스에서 튀어나오기 위해 스스로 의식하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예전의 사고방식들을 전환시키며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가야 한다. 내 주변 어른들은 대부분 박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리고 학교에 다닐 때는 친구들조차 박스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 그래서 내가 굉장히 답답하고 우울했던 기억이 있다. 자꾸 뭔가로 날 가두려는 느낌이 크게 들었다. 그들은 자꾸 내 꿈을 직업으로 정의하려고 했고, 그게 당연한 거라고 말했다. 아니, 이것은 고등학교 때부터가 아닌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그랬다. '꿈=직업'이라는 공식은 아주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공식이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고 말씀해주신 적이 있다. 그때 굉장히 충격을 받고 하나의 문장을 만들었었다. '내 음악, 춤, 연기, 글 등으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이다. 그 꿈의 문장은 지금도 유효하다. 어쩌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더 다양해지고 형형색색의 그림으로 갖춰질 나의 꿈들은, 미리 형식을 정해두거나 직업을 정해두거나 하지 않는다면, 더 멋지게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타일러는 이 강연에서 박스에 갇힌 사례 2가지를 예시로 든다.

 

 첫 번째 예시는 '하늘을 날고 싶어 하던 아이'였다. 아이가 원하는 꿈은 '푸른 하늘을 나는 비행기'지만, 사회가 제시한 박스는 아이의 꿈을 '비행기 기장'으로 정의해버린다. 하지만, 비행기 기장과 하늘을 나는 비행기는 상당히 다르다. 비행기 기장은 하늘을 날기는 하지만 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하늘을 나는 것 외에도 굉장히 매일 똑같은 업무를 수행해야만 한다. 그것이 과연 아이가 원하던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삶이었을까?

 

 또 두 번째 예시는, '소설 작가가 되고 싶은 고등학생'이었다. 그 고등학생은 타일러에게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고 질문했지만 정작 글은 하나도 쓰고 있지 않았다. 이렇게 우리는 너무 지나친 준비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는 예시였다.

 

그리고는 타일러는,

 

"기존 세대들이, 기존 방식으로 성공을 했고 또 만들어놓은 박스 이야기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돼요."

"박스의 바깥, 다양성의 세계로 나가야 합니다!"

"실험을 습관화하십시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과정은 실패와 좌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라고 말한다.

 

그렇다, 그냥 해보면 되는 거다. 굳이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그냥 해보면 되는 것이다. 애초에 새로운 것을 향한 도전에 실패와 성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실험한다는 것에 집중하면 되는 것이다.  주변의 사람들은 사실, 우리가 스스로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단순히 응원해주지 않는다. 그것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불가능한 이야기인지, 어떤 것에서 문제가 생기는지를 지적한다. 또, 그 공식에 맞춰 어느 정도 준비했는지를 평가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세상에서 스스로의 꿈을 지켜야만 한다. 타일러의 이야기를 새겨 들으며, 내 꿈이 누군가의 박스에 갇혀지지는 않았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는, 꿈이라는 단어가 진로에 빼앗기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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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집 00 이는 이번에 올백 맞았다던데~"

"엄마 친구 딸 **이는 이번에 고려대를 갔다나 봐~"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학생이라면 이 말은 진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똑같은 말은 아닐지라도 비슷한 말 말이다.

이런 말들로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자극을 주어, 공부를 시키려고 했는지는 몰라도,

사실 자녀들에게는 이 말은 굉장한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되어 돌아온다.


스카이 캐슬의 진희라는 캐릭터는 자신의 그릇과 접시들을 베이비들이라고 부른다.

어느 날, 진희의 아들인 수한과 한바탕 소동을 벌이며 집을 돌아다니다가 접시가 와장창 깨지고 만다.

그러자 진희는 수한을 꾸짖으며 자신의 아들이 아닌, 접시들을 보며

 

"마이 베이비들... 어떡해..."

 

라고 울부짖는다. 그 상황이 너무나 기이하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진희의 진짜 베이비는 수한이다.

그런데 그 앞에서 접시를 두고 베이비라니.

작가가 의도한 건지 아닌지는 몰라도 그 상황이 현실을 잘 꼬집어주는 것 같아 통과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저런 취급을 당할 아이들이 생각나 씁쓸했다.

 

 

비교라는 것은 무엇을 잘하기 위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자의적이 아닌 타의적이며 계속해서 반복이 된다면 자존감 하락의 원인이 된다.

그럼 당연히 학습 효과는 줄어들 것이며, 창의력 또한 줄어들 것이다.

과연 비교라는 것이 학생들의 학습 효과 상승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빛나는 아이들이 접시나 그릇만도 못한 취급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뛰어놀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해야 할 나이에,

방학에도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은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나는 결혼이나 육아에 대한 생각이 회의적이기는 하지만, 내가 만약 아이를 기른다면 한국에서는 안 기르고 싶다.

진짜 미안해서라도 못 키우겠다.

이렇게 경쟁사회에서 불행하게 커가는 친구들과 나의 모습을 너무 잘 봤기에, 그걸 돌려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자란 나라도, 이제서라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산업이 바뀌고 기술이 바뀌어가듯이, 당연시하게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제발 그래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너무나 참담하다.

나라도 믿고, 바뀌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나라는 사람이 바뀐다면 내 주변 사람이 바뀔 거고, 점점 그렇게 영향을 주겠지.

세상을 바꾸려 하기 전에, 나를 먼저 바꾸자.

그렇게 하는 것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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