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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de(온드)는 프랑스어로 파도, 물결, 파형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저의 글, 음악, 춤 등으로 사람들에게 파도처럼 다가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틀에 갇힌 것 보다는 야생의 자유로움을 사랑합니다. 한국의 홈스쿨러이며 교육 혁명을 원하고 끄적끄적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음악을 정말 좋아하며 가사 쓰기, 글 쓰기, 춤추기를 좋아합니다. 연기, 연극, 뮤지컬도 좋아합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들을 씁니다. Z세대로서 느끼는 글들이 많을 것 입니다. 온드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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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들은 서로 사랑했는데도상대방에게 하나의 지옥을 선사했다.”매해 노벨 문학상 후보 목록에 오르는 작가인 동시에 인터뷰나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은둔을 자처하는 작가. 체코 출신으로 �

book.naver.com

1. 이 책은 니체의 영원 회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는데, 나는 거기에서 밀란 쿤데라가 말하는 무거움과 가벼움에 대해 조금은 짐작할 수 있었다. 모든 것들이 영겁의 시간동안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내가 하는 행동들 하나하나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일회성이며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라면 행동 하나하나가 그렇게 큰 무게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 현재 내가 가벼움인지 무거움인지를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가벼움을 선택할 것이다. 나는 종교도 없고 사후세계를 믿지도 않으며, 그것이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인간이 생각하는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죽으면 끝나는 인생이라 생각하며,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이 더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행동 하나하나에 무거움을 더하면 난 편하게 살지 못할 것 같다. 그건 마치 전지전능한 신이 내가 작은 나쁜 짓을 하는 것조차 눈을 부릅 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을 상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인데 어떻게 좋은 행동만 할 수 있겠는가. 사실, 나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상당히 경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인생은 가벼움이나 무거움 두개로 구별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사랑받는 이유는, 인생의 회귀와 존재 의미에 대해 한 번 쯤 철학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2.  소통과 인간 존재의 상관관계는 상당히 크다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크게 상관이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인간의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소통이 없이는 살아가기 힘들다. 인간은 소통을 갈구하며, 자신의 좋은 점들을 나누고 싶어하고, 다른 사람의 좋은 점들을 흡수하고 싶어한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나의 이야기를 말하고 싶어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로, sns나 유튜브가 인기 있는 것도, 아니 그냥 tv가 있다는 것 자체가 그것을 증명하는 산물이라 생각한다. 다만, 나는 이 관점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 소통이 정말 소통인지, 아니면 그저 남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는 마음에, 인기를 얻고 싶은 마음에 만들어낸 또 다른 나와의 소통인지 말이다. 현대인들, 특히 gz세대는 sns에 매우 익숙하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이나 그런 곳은 대부분 현실과는 다른, 현실에서도 굉장히 하이라이트인 부분만 편집해서 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것이 과연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는지는 의문이다. 인간은 소통이 필요한 동물이지만, 현재 sns에서 이뤄지고 있는 소통은 뭔가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만 번지르르한 채로 서로 텅 빈 눈동자를 바라보며 의미없는 말들이나 짓껄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일 뿐이라 생각한다. 

 

 

3. 고전 작품을 많이 읽어보지 않은 터라, 이 작품을 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이 작품 자체가 쉬운 작품은 아니라 그런지, 시점이 자꾸 바뀌어서 이해하지 못한 것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 아쉬운 점은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옛날 소설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상당히 여성 혐오적인 표현들이 많았고 성차별적인 요소가 많았다. 그래서 2020년을 살아가는 Z세대로서는 상당히 불편함을 많이 느꼈는데, 이건 시대적 배경상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알기에, 최대한 신경 안쓰고 읽으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심한 구절이 나오면 한 박자 쉬고 읽어야했다. 나와 비슷한 세대의 사람이라면 한 번 주의를 하고 읽는 것을 추천한다.) 

 

4.

키치

[ Kitsch음성듣기 ]

키치라는 용어는 그것이 지칭하는 개념처럼 매우 근대적인 것이다. 키치는 1860년대에서 1870년대 사이에 뮌헨의 화가와 화상의 속어로 사용되었으며, 하찮은 예술품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 1910년대에 이르면 느슨하고 널리 유통되는 호칭으로서 국제적인 용어가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키치 [Kitsch] (문학비평용어사전, 2006. 1. 30.,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이 소설 속에서는 키치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 단어가 이 소설에서 굉장히 중요한 단어라고 한다. 나는 사실 이 단어를 원래 알고 있었다. 바로 뮤지컬 엘리자벳의 키치라는 넘버에서부터 알게 됐었는데, 그때는 사실 키치라는 뜻을 잘 모르고 노래를 들었던 것 같다. 키치는 하찮은 예술품을 가르킨다고 지식백과에 나와있는데, 사실 19세기의 대중 문화 예술이나 대중 그림들을 뜻했다고 한다. 그때는 뭐 대중적인 것이 천박한 것이라고 여겨지기도 했던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해석이 가능했으리라 여겨진다.

키치,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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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나는 이 책을 예전부터 한 번쯤은 읽고 싶었다. 그래서 6월의 독서 책을 코스모스로 정했고 하나하나 읽어나갔다. 그런데 분량이 생각보다 많아서 이렇게 7월 중반이 돼서야 다 읽고 독서록을 쓰게 되었다. 물론 중간에 잘 못 읽은 텀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600~700 페이지에 이르는 아주 두꺼운 책이라 뭐 어쩔 수 없었다. 내 평생 읽은 책들 중 가장 두꺼운 책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만큼 나는 아주 멀리, 또는 아주 깊이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그리고 또 두꺼운 만큼, 굉장히 많은 것들을 얻어가는 것만은 확실하다. 저자가 얼마나 코스모스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에 진심인지 그의 문장 하나하나를 읽어갈수록 더 처절히 느껴진다.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은 1934~1996년 동안 살았으며, 그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우크라이나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여러 유명 대학의 교수로 활동하고 NASA에 자문 위원으로도 참여했다. 그는 내 생각보다 많은 책들을 낸 작가였다. 나는 그의 지적 욕구를, 배우려는 마음을 정말 존경하고 사랑한다. 사실, 나는 이 분이 원래 살아계신 줄 알았다. 코스모스라는 책은 워낙 유명해서 알고 있었고 천문학 관련 서적이라 한 번쯤 읽어보고 싶다 였지 그렇게 크게 알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의 시작 문장을 읽자마자 나는 저자를 찾아보았고, 그가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지구를 떠난 사람의 생각과 열정을 글을 통해 읽는다는 사실은 늘 신비하고 묘한 경험이다. 그는 이미 세상에 없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존재한다. 책 속에서는 그가 너무나 크게 내 마음에 우주에 대해 여러 말들을 외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미 코스모스로, 우리의 고향인 별로 돌아간 칼 세이건이지만, 이 책 안에서는 살아 숨 쉬며 내게 많은 말들을 속삭여주었다. 특히나, 나는 책을 읽으며 감탄한 것 중 하나가 그의 문장력이다. 그는 어려울 것만 같은 천체 물리학과 천문학 박사이지만, 그의 문장력은 가히 소설 작가만큼이나 대단하다. 그의 문장을 읽으며 소름이 돋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의 문장을 읽으며 책을 내려놓고는 멍하니 있던 적도 있었고, 격하게 공감하면서 대화한 적도 있었다. 만약 누군가 보고 있었더라면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봤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그의 문장력은 시인과도 같았고, 소설 작가와도 같았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그 힘이 문장들 속에 있었다.

 

 이 책은 총 13개의 챕터로 진행이 된다.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2. 우주 생명의 푸가

3.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4. 천국과 지옥

5.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6.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7. 밤하늘의 등뼈

8.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9. 별들의 삶과 죽음

10. 영원의 벼랑 끝

11. 미래로 띄운 편지

12. 은하 대백과 사전

13.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줄까?

 


 이렇게 13개의 챕터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각 챕터마다 내용도 다를뿐더러, 시간 순으로 전개되지도 않는다. 나는 이 글에서는 챕터 하나하나의 느낌을 서술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책을 읽은 느낌과 간단한 줄거리를 설명하려고 한다. 챕터별로는 다른 게시물로 할 예정이다. 지금은 1회 차로 다 읽은 것이므로 그때의 느낌과, 다시 하나하나 챕터를 채워나가면서 적는 느낌은 또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사실 내용이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굉장히 방대하고 여러 내용들이 나오지만), 우리는 코스모스에 살고 있으며 이 코스모스 속 아주 작은 점인 지구에서 우리는 다른 것을 틀리다고 여기며 서로를 밀어낼 것이 아니라, [인류]라는 이름으로 우주에 대해 더 알아가고 탐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전하려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마지막 챕터인 13 챕터에서는 핵전쟁에 대한 칼 세이건의 생각들을 다루는데, 거기서 난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얼마나 서로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고, 또 그 다른 것을 배척하려고 하는지 말이다. 사실 다를 것도 크게 없는 것이, 우리는 모두 다 인간이다. [인류]라는 거대한 공통점을 갖고 있음에도 우리는 서로를 밀어내고 배척한다. 여기서 나는 생산적인 비판 능력 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이유 없이 다르다고 비난하고 싫어하는 그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인류의 발전에 그리 좋은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다. 인류라는 이름 아래, 뭉쳐서, 우주에 대해 더 알아가고 우리와는 다른 생물이 우주에 거주하는지, 어떤 행성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가는 편이 훨씬 지구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다른 외계 생명체의 발견이 그저 외계인의 발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칼 세이건의 말이 난 굉장히 인상 깊었다. 외계의 발견은 우리 인간의 존재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커다란 기회라는 것에서 말이다. 인간은 그동안 우리 존재 의미를 찾기 위해 참 여러 곳에 의지해왔다. 종교부터 시작해서 철학과 인문학, 또는 많은 미신들까지 말이다. 하지만 정말 우주에 우리 인간 말고 다른 존재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인간만이 최고가 아님을 인정하고 우주적 가치관으로 인생을, 사람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그 날이 오기를 굉장히 고대하고 있다.

 

 난 인간만이 최고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 여겨진다. 물론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의 가치관이 인간만이 최고가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인간만이 고유하고 인간만이 대단한 생물이라 여기는 사람들은 많다. 뭐, 그건 그들의 가치관이라 건드릴 생각은 없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여기에서는 인간이 바다에 깊게 진출하기 전, 고래들의 이야기에 대해 다루는데, 난 거기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사실 고래들은 아주 먼 거리에서도 자신들만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고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들은 200년 전에 거의 1만 킬로미터의 거리에서도 서로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오늘날(1980년대 기준이니 더 짧아졌을 수도 있다.)에는 수백 킬로미터에서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역시나 인간의 증기선 개발과 여러 배들의 진출, 잠수함 등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런 거대한 소음들이 고래들 사이의 대화와 노래를 방해해온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소통 방법이었음에도 말이다. 그들만의 고유한 전통과 소통 방식을 대체 인간이 뭐라고 방해하는지, 고래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특히나 특정 국가들에서 예전에 고래 사냥을 그렇게 했던 적이 있던 것을 기억한다. 뉴스에도 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참 못난 인간들이 무고한 동물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 너무나 어이가 없고 안쓰럽다. 저들도 같은 지구를 살아가고 있는 생물체들이다. 물론 생태계적인 것은 무시할 수 없겠지만, 필요 이상의 사냥과 필요 이상의 환경 파괴가 과연 인간에게 좋게 돌아올 수 있을까? 전 지구적으로 고민되고 더 논의되어야 할 문제들이라 생각한다. 

 

 코스모스를 읽으며 생각보다 다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외계 생명체가 인간의 의미에 갖는 의미들에 대하여, [인류]라는 키워드에 대하여, 우리의 고향인 코스모스에 대하여 말이다. 아직 다시 보고 기억하고 기록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긴 책을 다 읽었다는 것에 굉장히 뿌듯함을 느낀다! 집에 많이 있다보니 책도 많이 읽게 되고 생각보다 순기능들이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아무쪼록 이 사태가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다큐와 함께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치겠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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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삼 시간이 빠르게 가고 있는 것을 자주 느끼는 요즘이다. 오늘은 월요일. 나는 한 8시 반쯤 일어난 듯하다. 아침에 일어나 일기를 쓰고 생각들을 정리한 후, 밥을 먹고 독서와 영어 공부를 했다. 꾸준히 독서랑 영어공부는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이 펜데믹 동안 그래도 내가 만든 멋진 습관 중 하나다. 습관은 사람의 일상을 지배하고 그 일상이 모여 그 사람의 인생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습관의 중요성을 크게 생각하는 편이다. 물론 사람인지라 그게 마음대로 잘 안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고 뿌듯해진다.

 

 그리고는 한 시간 보컬 연습, 한 시간 기타 연습, 한 시간 피아노 연습을 했는데, 집중력이나 연습 밀도를 더 높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내가 오늘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끝낼 것인지에 더 집중하자. 나한테는 그게 더 나은 것 같다. 시간만 채우면 그게 그렇게 큰 의미로 다가오진 않으니까. 그래도 한 것에 의의를 둘 거다 오늘은. 잘했다. 8 letter를 연습했는데, 기타도 계속해봐서 한 번 커버 영상을 올려보고 싶다. 유튜브도 곧 다시 시작할 예정인데, 지금은 재정비 기간 중(?)이다. 미디 작곡 실력이나 전체적인 수준을 조금 더 올리고 좋은 퀄리티의 영상을 만들고 싶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완벽주의적인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하면 시작조차 못한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조금씩 다시 재시작을 하고, 그러면서 실력을 늘려가고 싶다.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워홀 가면 워홀 영상들도 올릴 거고 나만의 영화이자 포트폴리오가 될 거다. 

 

 그리고는 한 시간 정도 휴식을 하고 스트레칭을 했다. 스트레칭을 하고 나니 부모님이 오셔서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주먹밥이랑 감자 반찬이랑 콜라랑 먹었는데 꿀맛이었다. 이런 거 먹는 거에도 되게 감사하는 요즘이다. 왜냐하면, 요즘 프로아나라는 단어를 알게 됐는데, sns에서 굉장히 마른 몸매를 선망하는 사람들끼리 자극을 주는 모임? 같은 거라고 한다. 근데, 그런 것들을 좀 알아보니 되게 건강에 안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비만도 건강에 좋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운동을 하는 것이고, 폭식이나 과식을 경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음식을 먹고 채소와 유기농을 먹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다. 하지만, 무조건 굶고 물만 먹고 몇 그램 빠지고 찌는 거에 희비가 갈리고 하는 것이 과연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에 좋을까? 의문이다.. 아니, 의문일 필요도 없을 만큼 굉장히 위험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나도 예전에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몸매를 선망하고 몸무게를 선망하다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걸리지 않아도 되는 병에 걸린 적이 있었다. (죽을병은 아니지만 꽤나 아팠다.) 그때는 모 연예인이 38kg라는 소리를 듣고 그게 내 목표 몸무게가 됐었다. 누가 봐도 저체중인 몸매이지만, 그게 굉장히 이상적인 몸매인 것처럼 미디어는 부추겼다. 나는 거기에 홀려 다이어트 셰이크를 샀고 운동을 했다. 그때 내가 13살이었다. 이처럼 미디어나 아이돌 문화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나는 아이돌과 미디어 문화가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걸 성인이 되고 나서야 깨달았다. 

 

 

영양실조에 탈모까지…'저체중 선망'이 위험한 이유 - 머니투데이 뉴스

지난해 온라인 상에서 '프로아나'(pro-ana)가 유행했다. 프로아나는 영어로 찬성을 의미하는 'pro'와 거식증을 의미하는 'anoerexia'의 합성어다. 이는 말 그대로 '거식증에 찬성'한다...

news.mt.co.kr

 

 얘기가 딴 곳으로 셌는데... 무튼, 이런 현상들이 참 일어나고 있다는 게 사람들이 얼마나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고 세뇌당했으면 그럴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도 과거에 그랬었고. 우리가 미디어에서 받는 정보들 중에서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잘 알아야 한다. 미디어는 정보의 홍수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휩쓸려가기 십상이다. 예를 들자면, 유튜브에 어떤 사이비 종교를 퍼뜨리는 사람이 어떤 영상을 제작한다고 가정해보자. 실제로 있을 가능성이 거의 100%지만. 여하튼, 그렇다고 치면 그걸 보고 그걸 또 따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게 진짜라고 믿는 사람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럼 그 사람은 자기도 모른 채 유튜브 영상 몇 개를 보며 사이비에 빠지는 것이다. 물론, 유튜브나 다른 소셜 미디어에 좋은 정보들도 충분히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정보들도 그만큼 많다. 어쩌면 더 말이다. 그러므로 그런 정보들을 비판적인 수용 없이 받아들이면 위험할 거라 생각했다.

 

 난 밥을 먹고 기본기랑 체력, 아이솔레이션을 간단히 한 후에 안무를 짜기로 했던 곡에 몇 번 맞춰보았다. 어느 정도 틀이 잡혀가는 듯 하다. 처음에는 되게 막막했는데, 그래도 하다보니까 길이 생기는 것 같아 다행이다. 전체적인 틀을 확실히 잡고, 거기서 디테일들을 추가해나가자. 나만의 표현 방식으로 한 번 멋지게 안무를 만들어보자. 안무를 연습하고 좀 쉬다보니 벌써 10시가 훌쩍 넘었었다. 난 샤워를 하고 지금 티스토리에 글을 쓰고 있는 중! 그래도 시간을 꽤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듯 해 기분 좋은 요즘이다. 내일은 코스모스를 다 읽게 될 것 같은데, 그럼 독서록도 쓰고 서점도 다녀올 생각이다. 저녁에는 스트레칭을 하고 밥을 적당히 먹고 8시 반쯤 출발해서 수업을 듣고 올 거다. 태워다주셨으면 ㅠㅠ 아니면 20분 쯤 나가자.

 

 그 전에는 독서록이랑 서점 다녀오고 미디 숙제 하고 미디 연습 좀 해둬야겠다. 오늘 상대적으로 미디 연습이 적었으니까. 그리고 내일 꼭 7시에 일어날 것이다! 미리 아침에 독서랑 영어, 글 다 해놓고 그리고 빨리 서점도 다녀오고, 미디를 한 후에 저녁을 먹고 다시 몸을 풀고 댄스 학원을 다녀오는 식으로 할 예정이다. 좋다. 오늘 12시 쯤 잘 거다. 그 전까지 미디 정리 좀 하고 자스민 코드도 연습해볼 생각이다. 소스들도 다시 고르고! 오케이 그럼 오늘 티스토리 일기는 여기서 그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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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컨택트 책의 마지막 챕터, ⓷. 공동체에서의 언컨택트다. 저자는 공동체 속 언컨택트를 관찰하며 글을 써 내려간다. 마지막 챕터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느슨한 연대]라는 개념이었다. 현대인들은 관계 스트레스에 매우 지쳐있다. 매일 오프라인 회사나 학교에 가서 사람들을 상대하지만 인간관계는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그렇기에 늘 관계 스트레스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현대인들은 편리한 단절은 꿈꾼다. 회사가 끝나면 집에 가길 원하고 노래방 3차까지 가는 회식은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고급 주택이나 아파트에서는 이웃이라는 커뮤니티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느슨한 연대를 위해서라고 한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그런 느슨한 연대 말이다. 요즘은 결혼이나 가족에 대한 개념도 많이 달라지고 있어서, 꼭 결혼을 해서 가족을 꾸려야 된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은 적다. 그래서인지 셰어하우스도 하나둘 늘기 시작했다. 새로운 가족의 형태들은 계속해서 생길 것이며, 우리는 거기서 느슨한 연대로 마음의 안정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언컨택트 사회가 된다고 우리가 사회적으로 단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며 정치적 동물이다. 함께 존재해야 하는 존재며,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어쩌면 인간의 이런 본능이 언컨택트 사회를 불러낸 것일지도 모른다. 인터넷으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지구 반대편의 친구를 만나는 것은 이제는 일도 아닌 것처럼 말이다. 이제 현대인들은 타인에게서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더 대면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갈 것이다. 나는 누구고, 무엇을 좋아하며 무엇을 싫어하고, 어떻게 살길 원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질문을 던지면서 말이다. 

 

 물론 언컨택트와 초연결 시대가 초래되면서 사생활 침해의 문제 또한 부각될 수 있다. 사생활들의 데이터가 축적이 되고 그것을 이용하는 기업들에 대가를 요구하기도 할 것이라 저자는 말한다. 예를 들면, 구글의 알고리즘 시스템이다. 우리는 구글을 사용하며 꾸준히 그들에게 데이터를 주고 있다. 그리고 그 알고리즘 또한 나의 개인정보 기도 하다. 이런 자잘하고 큰 문제들이 앞으로도 많이 생겨날 것이다. 그렇기에 비판적 사고가 중요한 것이며 거기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창의력이 중요하며, 혼자가 아닌 함께의 힘으로, 집단 지성과 협동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한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마지막은 양극화와 디스토피아에 대해 말하며 끝이 난다. 언컨택트 사회가 되며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계층과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며, IT기술을 악용하여 통제하면 그것은 전체주의적 정부에 억압받고 통제되는 사회인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그리고 견제와 투명성이 언컨택트 사회에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하며 책은 끝이 난다. 그렇다. 변화는 마냥 좋은 것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산업 혁명도 기술의 발전과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그와 반대로 환경 파괴와 지구 온난화를 초래했다. 앞으로 다가올 문제들에 대해서도 어떻게 해결해나가면 좋을지 성찰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그 문제들은 윤리적인 문제들이 많은 것 같다. 사람에 대해, 더 알아가야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어떤 존재인지 말이다. 

 

 무튼, 이 책을 다 읽고나니 문뜩 이런 생각이 든다. 인생은 정말 한 치 앞도 모르지만 그렇기에 재미있다고 말이다.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있다면 또 그것만큼 재미없는 인생이 있을까 싶다. 위기를 기회로 볼 줄 아는 능력을 갖되,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자세를 갖자.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가자. 그리고 그 배운 것들을 공유하며 살자. 

Posted by 온드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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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포스팅에서는 일상에서의 언컨택트에 대해 살펴보았다. 다음 챕터는 '비즈니스'에서의 언컨택트다. 흥미로운 주제들이 가장 많았던 챕터이기도 하다. 재택근무, 오피스 프리와 로케이션 인디펜던트, 대기업의 주주총회 전자투표, 새로운 교육 시장, 홈스쿨링&무크, 언컨택트 시대의 대학의 위기, 드라이브 스루, 쇼핑, 공장 자동화, 자율주행 자동차, 원격 의료 등을 다루지만, 나는 거기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언컨택트 시대의 대학과 홈스쿨링&무크, 그리고 오피스 프리와 로케이션 인디펜던트에 대해 더 많이 다뤄보도록 하겠다. 

 

 우선, 재택근무는 현재 코로나 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는 펜데믹에서 우리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고안해낸 방법들이다. 이제는 스터디나 회의도 온라인으로 하고 회사 업무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는 코로나로 인해서 이 방법이 대중화되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이 방법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곳이 꽤나 많았다. 온라인으로만 회사를 운영하는 회사가 실제로 존재했고 심지어 잘 되기까지 했다. 또한, 교육 분야도 마찬가지다.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안다는 미래형 대학교 '미네르바 대학'은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캠퍼스가 없이 4년 동안 7개국을 돌아다니며 생활한다. 그곳도 컨택트가 아닌 언컨택트와 컨택트가 결합된 공간이 된 것이다. 이처럼, 언컨택트는 사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삶에 차츰 스며들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재택근무 흡수력이 여태껏 저조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서로 마주 보며 회의하고, 치열하게 일하고, 야근하고, 회식하며 친밀하게 어울려 일하는 문화에 익숙한 기성세대의 조직 문화에선 재택근무를 오히려 비효율적으로 봤다, 자신들이 계속 해왔던 방식이 익숙하고 검증된 것이다 보니 굳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지 않았다. 원격근무와 재택근무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해진 시대가 되었음에도 기업들이 적용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다.

관성을 깨는 건 늘 어렵다. 그래서 변화와 혁신이란 말은 구호로 쓰긴 좋지만, 막상 실행으로 하기엔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한국 대기업들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변화, 혁신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막상 조직 문화를 바꾸는 작업에선 소극적이었고, 기존 직원들의 저항도 많았다. 그런데 코로나 19가 놀라운 트리거가 되었다."


 앞으로 재택근무나 원격근무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게 늘어날 것이다. 그래도 나는 한국의 기업들이 시대에 맞춰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품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는 없을 테니까. 앞으로는 홀로그램으로도 회의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시공간적 제약을 없애고 굳이 회사에 출퇴근하지 않고도 충분히 집에서 근무가 가능해질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앞으로 이런 방식을 더 선호할 것이며 그들은 미래 기술에 기성세대보다 쉽게 발맞춰 갈 것이다. (사실 시대를 맞춰 살아가는 것은 나이와 비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오랜 것을 버릴 줄 알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줄 아는 유연한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격근무를 위해서는 사실 시간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자기 관리 또한 필요하다.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는 정신적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고립감이나 외로움에 빠지면 사실 회복되기 힘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멘털 관리와 시간 관리를 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오피스 프리와 로케이션 인디펜던트, 앞으로 더 성장할 키워드다. 2020년 기준으로 1170명의 직원이 70여 개국에서 일하는 기업 '오토매틱'은 놀랍게 성장하고 있다. 1년에 손에 꼽을 정도로만 모이고, 나머지는 각자가 선택한 공간에서 일한다. 홈오피스를 빌리는 비용, 카페에서 일할 때 마시는 음료까지 회사에서 모두 지원해준다고 한다. 이렇게 운영을 해도 대형 사무실을 운영하는 비용보다 적다고 하니, 이만한 가성비가 또 없는 것 같다. 직원들은 해변에서든, 카페서든, 일을 할 수 있다. 이제는 사무실 없이 원격근무만 해도 비즈니스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에 굳이 옛날 방식을 고수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이 책에서는 '방콕, 호치민의 어느 카페나 공유 오피스에 앉아서도 실리콘밸리 회사의 직원일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을 하는데, 나는 이 부분이 참 재밌고 좋았다. 원격근무로 인해 출퇴근 시간의 낭비도 없애고(서울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하는 거리가 매우 크다. 그리고 서울은 집값이 비싸 집을 구하기도 어렵다.), 대면 스트레스도 줄이고, 사무실 공간 비용도 줄이고, 도시의 밀집 화도 완화되고, 좋은 점들이 꽤나 많다. 물론, 좋은 점만 있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는 늘어날 것이고, 또 그에 맞는 다양한 비즈니스들도 생겨날 것이다. 

 

 또한,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로 인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집과 돈, 인맥과 친구, 소비와 교육까지 모든 면에서의 변화가 생겨날 수 있다. 옥스퍼드 마틴스쿨의 교수가 발표한 '고용의 미래'에 따르면, 저동화와 기술 발전으로 2033년까지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것은 내가 책 '에이트'에서 보았던 직업의 미래에 대한 예측이었다. 전문직들의 위기가 닥쳐오고 로봇에 대처되갈 것이며, 매뉴얼화시킬 수 있는 업무나 조직에 기댄 일자리들은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 말이다. 반면에 개인의 역량이 요구되는 크리에이터들의 몫은 더 늘어날 것이다. 로케이션 인디펜던트와 디지털 노마드에 유리하기도 하고 말이다. 여태껏 기성세대가 바라보았던 좋은 직업이 과연 우리 시대에 좋은 직업일까? 아니, 존재하기나 할까? 이것에 대한 고민을 한 번 깊게 해봐야 하는 시기가 왔다. 

 


 "세계적 경영사상가 찰스 핸디가 쓴 [코끼리와 벼룩]에선 코끼리에 비유되는 대기업 직장에서, 벼룩에 비유되는 프리랜서 중심으로 고용 문화가 재편되는 것을 다룬다. 대규모 조직에 기대지 않고 독립적으로 실력을 발휘할 인재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이미 2001년에 한 것이다....

우리가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집을 사서 정착했던 건 우리의 본능이 그래서가 아니라 그 시대의 고용과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사회적 욕망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이제 더이상 평생직장을 원치도 않고, 또 가능하지도 않다. 국가적 장벽도 사라지고, 언어적, 문화적 장벽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졌다. 컴퓨터 앞에서 일하다 보면 이곳이 지금 서울인지, 뉴욕인지, 치앙마인지, 사무실 책상인지, 카페인지, 달리는 기차 안인지 구분도 안 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우린 전 세계 어디든 접속하고, 전 세계 누구 와든 연결된다. 언컨택트의 시대는 오히려 물리적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기회와 컨택트 하게 만든다.'

-언컨택트 123page-


  이처럼 사회는 변하고 시대도 변한다. 나는 그 시대의 벽동 위에 서 있다. 그럼 나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무조건적으로 기성세대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되고 또 그렇다고 그들의 조언을 모두 무시하는 것도 옳지 않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를 이끌어줄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나고, 나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대규모의 기업이 없이도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프리랜서로서의 삶을 만들어가고 싶다. 그리고 그 프리랜서의 삶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미리 준비해두자. 우선, 기본적으로 앞서 말한 시간관리, 자기 관리 능력, 멘털 관리 능력은 기본 중 기본이다. 운동으로 그 멘털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체력과 건강이 없으면 그 무엇도 수행해낼 수 없으니까. 

 

 그리고 필요한 능력은 영어 실력이다. 영어 하나로 내가 일할 수 있는 곳이 한층 넓어질 것이다. 회화와 스피킹, 라이팅, 리딩 실력 모두 길러두자. 영어는 그냥 평생 가져가야 하는 과제다. 언어는 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때문에 그냥 꾸준히 습관화 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미래 기술에 늘 관심을 가지며 예민하게 반응하자. 시대가 변함에 따라 나도 변화해야 한다. 내 실력이 나의 포트폴리오라는 것을 잊지 말고 내 실력 기름을 1순위도 두자. 이제 더 이상 인맥이나 학력으로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난 나만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갈 것이다. 

 

 코로나 19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학생들과 선생님, 학부모들은 전에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온라인 수업을 경험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코로나가 우리의 삶을 참 많이도 바꾸어놓은 것 같다. 물론, 좋지 않게 바꾸어놓은 것들도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순기능도 언제나 그랬듯이 존재한다. 사람들과 너무 많이 부딪히고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던 한국인들의 삶에 조금은 여유가 생길 수 있는 시간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양면성인 것 같다.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하지만, 분명 긍정적 측면도 존재한다.

 

 나는 이 책에 [홈스쿨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내가 바로 그 홈스쿨링을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에 학교 교육에 문제점과 의문을 갖고 학교를 자퇴했다. 그리고 학교 밖 청소년으로서 고등학교 시절의 반을 보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너무나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주변 어른들은 날 걱정 어린 시선으로 쳐다보거나 안쓰럽게 쳐다보기도 했지만, 난 상관없다. 내가 맞다는 것을 증명하면 끝나는 일이니까. 원래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온 것과 다르게 사는 사람을 볼 때 조금의 불안감과 질투를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솔직히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 전부고 그것이 맞다고 믿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남의 의견에 그렇게 크게 흔들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나는 내 인생을 나에게 맡기고 나만의 삶을 만들어 살아가면 될 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말에 내 삶을 버릴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홈스쿨링에 관한 주제는 여느 주제들보다 정말 열심히 읽었던 것 같다. 영국, 미국, 핀란드는 홈스쿨링이 합법이며 활성화 돼있다. 하지만 독일, 스웨덴처럼 불법인 나라도 존재한다. 국가별 시각차가 존재하지만, 나는 그냥 홈스쿨링을 하고 싶어서 자퇴했다기보다는, 학교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해주지 않아 제대로 된 교육을 찾아 떠난 것이다. 물론, 교육방식의 변화는 시스템적인 문제며 구조적 문제이기에 한 번에 바뀌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익숙한 관성이 지닌 저항력 때문에 잘 바뀌진 않을 거라는 것도 말이다. 하지만, 바뀌어야 한다. 반드시. 정보 전달과 습득은 기계가 더 잘한다. 컴퓨터가 훨씬 인간보다 그 능력은 뛰어나다. 질문과 토론, 비판과 문제 제기 등을 얼마나 잘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미래 역량인데, 그것에 대한 교육은 시스템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미, 무크(MOOC)로 외국에서는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사이트가 많이 존재한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물론이고 해외의 유명한 대학들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고, 원하면 돈을 지불하고 수료증이나 학위까지 딸 수 있다. 이름바 평생 교육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평생 배우고 공부하며 자신의 가치를 쌓아가야 하는 시대다. 우리나라도 뭐 사이버 대학이나 k-mooc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렇게 활성화 됐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는 이런 시스템들을 잘 이용해 내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다.

 

 언컨택트 시대에 대학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현재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오프라인 수업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오죽하면 학생들이 등록금을 반환해 달라고 시위까지 하려 나섰을까. 이러다보니 휴학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늘고, 시간을 손해보는 학생들 또한 늘어났다. 외국으로 유학을 간 학생들은 주거난까지 겪게 된다. 사실 나도 이번년도에 워킹홀리데이나 여행을 염두해두고 있었는데 갔으면 큰 일날 뻔 했다.

 


"가뜩이나 대학 산업은 쇠퇴하던 중이었다. 국내에서도 향후 대학의 절반이 사라진다거나(그보다 더 많이 사라진다는 우울한 예측도 있다.) 하는 얘긴 꽤 오래 전부터 나왔었다. 현대적 의미에서 세계 최초의 대학을 1088년에 설립된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1109년에 설립된 파리 대학, 1167년에 설립된 옥스퍼드대학과 1209년에 설립된 케임브리지대학 등, 800~900년 전부터 존재하던 대학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동안 변화를 하긴 했지만, 과거 대학의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도 많다. 그래서 대학 교육에 대한 무용론도 21세기 들어 계속 제기된다. 특히 IT산업이 주도권을 가지면서 더더욱 대학 교육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늘었다."

 

"...2018년 애플이 미국에서 고용한 직원의 절반 정도가 4년제 학위가 없다는 얘기를 했다. 4년이란 시간과 비싼 등록금을 투자할 만큼의 가치가 없다는 얘기다. 그만큼의 돈과 그보다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질을 갖추는 데 투자 하는 게 낫다는 의미인 것이다."

-언컨택트 155page-


 요즘 시대에 대학을 가는 것은 학위 때문인 경우가 많다. 학문 연구가 아니라 완전히 취업이나 사회 진출을 위해 자격증처럼 필요해지게 되버렸다. 하지만 애플, 구글, 넷플릭스 등은 특정 직업에 대학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책은 말한다. 물론, 교육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저 대학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뿐이다. 그저 자격증처럼 여겨지게 되는 대학 학위가 과연 4000만원의 돈과 4년의 시간을 투자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기성 세대에게는 그저 대학 졸업장으로 평생 떵떵거릴 수 있고 취업에 써먹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다 다르다. 계속 교육받고 성장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나는 이 책 덕분에 내 생각에 조금 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나를 믿고, 계속 하루하루 꽉 채워가며 살아야겠다. 이런 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Posted by 온드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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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분법적 사고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팩트풀니스라는 책은 워낙 유명해서 언제 한 번은 꼭 봐야지 하고 있던 책이었다. 그런데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서는 직접 한 번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하여 구입해 읽기 시작했다. 나는 본래 세상을 이해하는 것을 좋아하고, 세상에 이해되지 않는 것들을 해결해나가는 일에 관심이 많다. 이 책에서는 이분법적 사고를 신랄하게 비판하는데, 사실 나도 그 의견에 동의를 하기에 이 책에 더 끌렸던 것 같다.

 

 세상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살아간다. 이 조그마한 지구에 77억 인구가(2019년 기준) 살고 있고, 그들은 모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며 또 다른 생각과 환경과 외모와 내면을 갖고 있다. 나는 이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질서가 유지되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인간은 어떻게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을까? 나는 그런 인간의 본연적인 질문에 대해 궁금한 게 참 많은 아이였다. 또한,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일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고, 그것들이 왜 일어나는지, 그리고 사람들은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도 궁금했다.

 

 예를 들면, 나는 케이팝 가수들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고 동경해왔다. 그런데 근래에 내가 정말 소중히 여기던 그 가수들이 우울증에 빠지거나 자살을 선택하였다. 정말 안타깝고 슬픈 사건들이다.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한 이유들 중 가장 큰 이유로 비치는 것은 역시나 악플. 난 문뜩 궁금해졌다. 사람들은 왜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평생 실제로 만난 적도 없는 사람한테 저렇게 입에 담을 수 없는 험한 말들을 뱉을까. 그것도 평생 지워지지 않는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이 가득한 공간에. 애꿎은 연예인들만 그들의 먹잇감이 될 뿐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그 행동을 정당화시키려고 든다. 말도 안 되는 논리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동의했었다. 대중들의 관심을 먹고사는 직업이므로 그것쯤은 감내해야 한다는 듯이 말이다. 하지만 연예인이라고 죽음을 가까이에 두어야 할 만큼, 정신적 고통을 받아도 되는 존재인가? 답은 아주 쉽다. 절대 아니다. 그들도 같은 인간이고 존중받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 다행이라면 다행히도 요즘에는 사람들이 그것이 말이 안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너무나도 소중한 별들을 떠나보낸 후에야.

 

 아무튼 나는 이런 세상에 이해 안 되는 것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서 한스 고슬링이라는 저자가 쓴 팩트풀니스라는 책을 읽어보기로 하였다. 저자는 서커스 이야기로 이 책의 첫 장을 시작한다. 서커스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가능하도록 만들고, 거기에 사람들은 환호한다. 목에 칼을 넣는다거나 하는 것 말이다. 이 책의 시작부터 저자는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지만 이것이 과학적으로 가능한 사실이라고 말한다. 나는 그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쳤고 혹시라도 그 칼이 성대에 닿으면 어쩔 것인지부터 걱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했고 또한 그것을 해보았다고 한다. 고개를 기울이면 성대가 곧아져서 검을 목에 넣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검 삼키기가 불가능해 보여도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상식을 뛰어넘어 생각하도록 자극하는 사례가 됐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5nvkod_MN-4

 

(검 삼키기 영상. 나도 찾아보기 전까지는 의심을 했지만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이 영상을 통해 알게 됐다.)

 

 그 후 이 책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아보는 13개의 테스트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3개만 맞았다. 놀랍게도 이게 평균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비슷한 문제에서 일정한 오답률을 보여주었고, 그것은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세상에 먹을 밥이 없어 굶어 죽는 사람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많지 않다는 것이다. 1965년 도표에서는 분명히 그런 사람들이 많았지만, 현재 도표에서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도표의 중간쯤에 위치했으며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국가들은 소수였다. 저자는 세상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세상은 그렇게 암울하지 않았고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괜찮은 삶을 살고 있었다. 예전에는 흔히들 선진국, 개발도상국이라고 나누어 불렀고 나도 초등학교, 중학교 때 그렇게 배웠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옛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도 그 말을 어디선가 주워 들어본 기억이 난다. 그렇게 말하며 저자는 네 단계 소득 수준을 제시한다.


1단계는 하루 1달러, 물을 길으러 몇 시간씩 맨발로 다녀와야 하고 돈이 없어 항생제를 사지 못한다.

2단계는 하루 4달러, 돈으로 직접 음식을 사고 가스레인지를 사용한다. 하지만 냉장고는 사용하지 못한다.

3단계는 하루 16달러, 냉장고 구입이 가능하며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4단계는 하루 32달러 이상,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고 차를 쓸 수 있으며 현재 우리 대부분의 삶이다. (한국 포함)

 

 이걸 보며, 참 우리나라에 태어난 것도 얼마나 감사할 일이고 고마운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다. 4단계의 사람들이 제일 많은 것도 아니고 2, 3단계의 사람들이 가장 많으니, 그 소수인 4단계에 태어나 살고 있는 것도 매우 행운이며 감사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1, 2, 3 단계의 사람들을 제대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인간의 역사는 1단계에서부터 출발했다. 10만 년이 넘도록 누구도 1단계를 넘어서지 못했고, 아이들은 부모가 될 때까지 살아남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200년 전만 해도 세계 인구의 85%가 여전히 극도로 빈곤한 1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오늘날에는 절대다수가 중간층인 2단계와 3단계에 분산되어 있는데, 1950년대 서유럽과 북아메리카에 해당하는 생활수준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여러 해 지속되었다.

팩트풀니스, 59page


 

chapter 1. 간극 본능

 

 이 책에서 팩트를 보기 힘들게 만드는 우리의 본능 첫 번째로, '간극 본능'을 이야기한다. 부자와 거지, 영웅과 악당, 선과 악,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 우리는 이분법적 사고를 너무나도 좋아한다. 간단하고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인, 영화인 등 미디어를 다루는 사람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먹고사는 직업이기에 그 본능을 당연히 사용한다. 그들을 욕할 순 없다. 그것을 소비하는 주체들이 깨어있으면 된다. 이 책에서는 누군가 내게 과도하게 극적인 간극 이야기를 하거나, 간극 본능을 자극하려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신호 세 가지를 소개한다. 그리고 그 신호들을 어떻게 활용하여 사실에 충실할지 알려준다.


1. 평균 비교를 조심하라

- 분산을 살펴본다면 겹치는 부분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면 둘 사이의 간극 따위는 없다는 것 알 수 있다.

 

2. 극단 비교를 조심하라

- 국가로 보나, 사람으로 보나 어느 집단이든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이 어느 정도는 있기 마련이다. 아울러 그 차이가 심각하게 불공평일 때도 더러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라도 사람들이 흔히 간극이 존재하려니 생각하는 중산층에 사실은 다수의 사람이 존재한다.

 

3.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각

- 위에서 내려다보면 시야가 왜곡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모든 게 똑같이 작게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팩트풀니스 61~70page

 

 

 나는 여기서 2번 극단 비교에서 예시를 든 중산층이 많은 국가 멕시코의 예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1%를 번다는 말만 들으면 굉장히 불공평한 사회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중산층이 더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는 간극 본능이 우리 삶에 침투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어떤 자료를 볼 때에, 조금 더 비판적으로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chapter 2. 부정 본능

 

 사실에 충실하기 위한 길을 막는 두 번째 본능, '부정 본능'이다. 부정 본능은 우리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을 더 크게 생각하고 본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세계는 점점 나빠진다는 거대한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책 앞쪽에서 했었던 테스트들 중, 극빈층 추세와 기대 수명에 대한 정답률 그래프를 보여주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세계는 점점 더 나빠진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솔직히 나 또한 요즘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 뒤숭숭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고, 성범죄나 전염병 같은 좋지 않은 사건들이 몰려오며 세상이 어떻게 되려나라는 생각을 잠시 갖기도 했었다.

 

 하지만 한스 로슬링의 끈질긴 설득 끝에 나는 어쩌면 이 세상이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저자는 줄어드는 나쁜 것, 늘어나는 좋은 것 각각 16가지를 그래프로 보여주었다. 그 그래프에는 합법적 노예제, 기름 유출, 핵무기, 오존층, 아동 노동, 굶주림 등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었고, 새로 나온 영화, 과학, 여성 투표권, 탈문맹, 인터넷 사용자 비율 등이 눈에 띄게 늘어고 있었다. 우리는 이렇게 늘어나는 좋은 면들을 너무 쉽게 무시하고 늘어나는 나쁜 것들에만 과하게 집중을 해왔던 게 아닐까? 사실 세상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공존하는 데 말이다.

 

 나는 세상을 바르게 바라보고 싶다. 무작정 낙천적으로, 무작정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싶지 않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그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세상에는 물론 안 좋은 일들도 일어나지만 그에 반해 좋은 일들도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이 가시화가 안 되었을 뿐. 그렇게 생각해보니, 최근 코로나로 인한 아시아인 혐오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었다. 그 영상 속에는 한국 할머니에게 소독제를 뿌리는 흑인, 또 괴한의 습격에 맞은 아시아인 여성 등이 있었다. 그들은 벌 받아야 마땅하고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에 반해 인종차별을 하지 않고 서로 화합했다는 기사는 본 적이 있었나?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기삿거리가 안 되기 때문이다. 인종차별의 가시화가 불필요하다는 소리가 아니라, 너무 부정적인 것에만 집중하여 스스로 스트레스받을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으면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을 것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 있으니까. 언론인, 방송인들은 자극적인 것만 내보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봐주니까. 소비자는 그것을 알고 소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울과 비관의 노예가 되기 십상이고 불필요하며 어디서 온 것인지 모를 스트레스를 달고 살아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한때 부모님이 뉴스를 보거나 실제 상황 어쩌고라는 tv 프로그램을 볼 때, 뭔가 불편함을 느꼈다. 되게 좋은 소식들도 있을 텐데 안 좋은 소식들만 고르고 골라 알려주는 것 같은 기분이었달까. 그런데 그 기분을 이 저자도 느꼈다니! 매우 반가웠다. 나 자신이 이 저자가 말한 것처럼 뉴스로 인해 세상을 비관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잊지 않기를 바란다.


 사실 충실성은 지금 저 뉴스는 부정적 면을 보도한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보다 우리에게 전달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점점 좋아져도 그것은 뉴스가 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주변 세계에 대해 항상 지나치게 부정적 인상을 받기 쉽고, 이것이 대단한 스트레스가 된다.

 

부정 본능을 억제하려면 나쁜 소식을 예상하라.

 

* 나아지지만 나쁘다현 수준과 변화의 방향을 구별하는 연습을 하라. 상황은 나이 지는 동시에 나쁠 수도 있다는 확신을 가져라.

 

* 좋은 소식은 뉴스가 안 된다좋은 소식은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 그래서 뉴스는 거의 항상 나쁜 소식이다. 나쁜 소식을 볼 때면, 같은 정도의 긍정적 소식이었다면 뉴스에 나왔을지 생각해보라.

 

*점진적 개선은 뉴스가 안 된다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중에 주기적으로 작은 문제가 나타난다면, 전반적 개선보다 그 문제를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 뉴스에 많이 나온다고 해서 고통이 더 큰 것은 아니다. 나쁜 뉴스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세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고통을 감시하는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일 수 있다.

 

*장밋빛 과거를 조심하라 사람들은 유년의 경험을, 국가는 자국 역사를 곧잘 미화한다.

팩트 풀니스, 107~108 page


 

chapter 3. 직선 본능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그래프를 본다면, 그 그래프가 그려지지 않은 부분을 예측할 때 어떻게 예측을 가장 많이 할까? 아마 그전까지 계속 증가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이 글을 읽기 전까지는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보편적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의 사실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오해해서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라 말했다. 세상 모든 그래프들이 직선으로만 설명될 수는 없다. 증가했다고 계속해서 증가하란 법 없고, 감소했다고 계속해서 감소하란 법도 없다. 세상에는 여러 형태의 곡선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그래프 자료들을 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 죽어가는 어린아이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보고 그렇게 도와주다가는 인류가 지구에 살 수 없을 만큼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그들의 주장이 맞는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들의 주장은 엉터리다. 극빈층의 어린아이들을 도와주어 그들을 조금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 온다면, 그들은 일정 수준 교육을 받게 될 것이고, 그럼 아이를 많이 낳으려 하기보다는 한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리고, 성교육과 피임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과는 먼 미래가 될 가능성이 많다. 지금의 4단계에 있는 국가들의 여성 1인당 출생률이 높지 않은 이유도 교육, 피임 등의 이유가 클 것이다.

 

 사실 충실성은 지금 그 이야기는 도표의 선이 계속 직선으로 뻗어나가리라 단정한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그런 선은 현실에서 매우 드물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직선 본능을 억제하려면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 직선이라고 단정하지 마라 많은 추세가 직선보다는 S자 곡선이나 미끄럼틀 곡산, 낙타 혹 곡선, 2배 증가 곡선으로 진행된다. 생후 6개월까지의 성장 속도를 이후에도 유지하는 아이는 없으며, 그러리라 예상하는 부모도 없다.

 


chapter 4. 공포 본능

 

머릿속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으면 사실이 들어올 틈이 없다.

팩트 풀니스 148page

 

 저자가 의사였을 때 겪었던 경험을 들려주며 그 문단 마지막에 적어놓은 문장이다. 정말 저 문장이 징이 울리듯이 내 머리를 쿵 하고 때려주는 것만 같았다. '머릿속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으면 사실이 들어올 틈이 없다.' 마치 현재 우리 지구가 겪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많은 현상들을 설명해 주는 것 같았다. 해외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패닉으로 많은 사람들이 휴지 사재기를 하고 있다. 솔직히 한국에 사는 나로서는 휴지를 대체 왜 사재기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들만의 이유가 있겠거니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의 공포 본능이란 챕터를 읽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머릿속이 온통 공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은 뒤로하고 그저 공포에 사로잡혀 보고 싶은 대로 보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H3uZBIkXseo

 

 사실 한국에서는 온라인 쇼핑이 잘 돼 있어서 그런지 저런 사재기 현상이 잘 없었다. 있어봐야 마스크 정도? 그런데 마스크는 코로나를 예방하는 데 있어 손 씻기와 같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필요로 했던 것이었다. 사실, 코로나가 시작됐던쯤에는 가짜 뉴스(fake news)가 굉장히 많았다. 그 가짜 뉴스들은 사람들을 너무나도 쉽게 선동했고 나도 거기에 그런가 보다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가짜 뉴스들이 판친다는 것, 그래서 모든 정보를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느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래저래 느끼는 게 많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 발생률 1위로 뉴욕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다. 사망자 1만 명. 우리나라 확진자가 현재 10331명인 것을 보면 굉장히 큰 수치다. 미국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렸고, 그로 인해 가족들을 잃었고 친구들을 잃었을 것이다. 그 사람들의 억울함과 서러움, 슬픔은 이루 짐작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런 공포 본능에 빠져서 중국에 대한 무한한 혐오로 이어진다든지, 그로 인한 인종차별로 이어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캐나다, 뉴욕 등에서 중국인 등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사실 인종 차별은 그전부터 문제가 되던 주제였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더 심해질 전망이다.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중국인을 싫어하는 것, 그것에 공감이 전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만 공포를 잠시 내려놓고 생각해보았을 때, 중국인이라는 혐오할 대상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보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면 좋을지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는 것이 이 상황을 조금 더 나아지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세상의 온갖 정보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우리가 지금 어떤 부분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어떻게 선택했는가, 그리고 지금 어떤 부분을 무시하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이야기가 있는 정보, 즉 극적으로 들리는 정보다.

팩트풀니스 148page

 

 

 우리는 우리가 가진 주목 필터를 걸러 우리의 뇌에 박히게 하는 것은 오직 자극적인 기사들이다. 그 누구도 오늘 날씨가 기상청의 예보대로 맞았다는 기사 등 같은 것은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들려오는 기사와 뉴스 그대로를 믿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공포에 사로잡혀 흔들려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려서도 안 된다. 우리는 그저 뉴스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들이 어떤 것을 뉴스거리로 썼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며 저들은 최악의 상황을 나열하는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 물론, 그 상황들이 심각하지 않다거나 위험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런 상황은 그렇지 않은 상황들 99% 대신 1%가 부각되어 전해지는 소식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두려움과 비통함에 지적 능력이 마비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흔히, 연예인들을 향한 가십거리에 열광한다. 고 설리가 사망하기 전, 기자들이 썼었던 자극적인 기사 제목과 내용, 그리고 그에 타당한 이유 없이 비난하고 욕하는 댓글들. 그것만 봐도 사람들이 무엇에 열광하고 또 기자는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 수 있다. 정작 설리 본인은 별 뜻 없이 적은 내용인데도 부풀려서 기사를 내고, 다른 의도가 있던 것처럼 만든다. 그 상황에 피해 보는 희생자는 너무나 안타깝게도 그녀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녀가 떠나고 나서야 사람들은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인지했다.

 

 그런 악플 문화가 왜 생겨났을까 생각해보면 이건 정말 기분 나쁜 사이클의 반복이란 생각이 떠오른다. 뉴스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할 만한, 자극적인 기사들을 보도한다. 그에 연예인이나 누구가 피해를 받든 생각하지 않고, 그것이 사실인지 사실이 아닌지 깊게 조사해보지도 않은 채 말이다. 그럼 대중들은 자극적인 상황들만 놓여 있는 기사들을 보며 우울, 분노를 느낀다. 뭐 취업률, 출생률, 비행기 사고, 북한의 미사일 등 말하지 않아도 뉴스에 흔히 나오는 것들 말이다. 그럼 그들은 그 우울과 분노를 해소할 곳을 찾는다. 그들이 찾기에 가장 적합한 곳, 인터넷이다. 익명성이 보장되고 연예인이란 존재는 그들에게 욕해도 괜찮고 그것을 견뎌내야 하는 존재로 인식돼 있다. 그렇기에 악플을 달고, 거기에 무고한 연예인들이나 일반인(일부 유명해진)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다. 이 사이클이 건강해진 사이클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우선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공포 본능에 사로잡히기보다, 세상은 생각보다 좋은 곳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2016년에 총 4000만 대의 상업 항공기가 목적지에 무사히 착륙했다. 치명적 사고를 당한 항공기는 10대에 불과하다. 언론이 언급하는 항공기는 당연히 이 10대다. 전체 항공기 가운데 0.000025%다. 무사히 착륙한 항공기는 뉴스거리가 못 된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시드니를 출발한 BA0016기가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뉴스였습니다."

 

2016년은 항공 역사상 두 번째로 안전한 해였다. 이 역시 뉴스거리가 못 된다.

팩트풀니스 159 page

 

 

 공포 본능은 워낙 강해서 전 세계가 협력해 위대한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을 우리 눈앞에서 바로 제거해도 눈치채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챕터 4에서 저자는 자연재해, 항공기 사고, 살인, 방사성 물질 유출, 테러 같은 끔찍한 사건을 다루었다. 이 중 연간 총사망자의 1%를 넘는 경우는 없다. 우리는 이유 모를 '공포'에 사로잡히기보다 정말로 위험한 것을 조심해야 한다. 공포에 집중하게 되면 우리의 힘을 엉뚱한 곳에 써버리게 되고 바르지 못한 결정을 내리게 되기 일쑤다. 무엇을 결정하기 전에 공포가 조금은 가신 후, 이성이 찾아온 후에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충실성은 지금 우리가 공포에 사로잡혔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고,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반드시 가장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폭력, 감금, 오염을 두려워하는 자연스러운 본능 탓에 우리는 그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과대평가한다.

공포 본능을 억제하려면 위험성을 계산하라.

 

* 무서운 세계: 공포 대 현실세계는 실제보다 더 무서워 보인다. 우리는 주목 필터나 언론에 걸러진 무서운 것을 보고 듣기 때문이다.

 

* 위험성=실제 위험 x 노출 어떤 대상의 위험성은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이 아니라, 실제 위험과 그것에 노출되는 정도를 합쳐 결정한다.

 

* 실행하기 전에 진정하라 두려움을 느끼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공포가 진정될 때까지 가급적 결정을 유보하라.

 

팩트 풀니스 174 page


 

chapter 5. 크기 본능

 

 처음 '크기 본능'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나는 크기 본능이라는 것이 무엇을 설명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챕터를 다 본 후, 나는 이것이 '수'에 관한 이야기임을 깨닫게 되었다. 뉴스나 신문에서 우리는 많은 수들을 접하게 된다. 뭐 1단계 어린아이들의 사망 수,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 수 같은 것들 말이다. 이 같은 것들은 비교되는 수가 나타나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수를 크게 해석하고 오해하기 쉽다. 따라서 우리들은 팩트를 보기가 더욱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사례를 하나로 예를 들어보겠다. 2004년 10월 17일 밤, 스웨덴 북쪽 작은 도시에서 한 여성이 옛 남자의 손에 도끼로 여러 차례 찍혀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또한, 스웨덴 북쪽 끝에 사는 세 아이의 아버지인 40세 남성이 사냥을 하다 곰을 만나 목숨을 잃었다. 1902년 이후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곰에게 목숨을 잃은 사건이라며 스웨덴 전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그 여성은? 지방 신문에서조차 아주 짧게 보도를 했다고 한다.

 

 스웨덴에서 곰에게 목숨을 잃는 일은 한 세기에 한 번, 여성이 옛 애인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은 30일에 한 번꼴로 일어난다. 그런데 왜 언론은 1300배나 적게 발생하는 곰의 사건을 더 확대해 보도했을까? 그리고 사람들은 가정폭력의 사건의 가시화를 보지 못하여 그것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 일인지 놓치기 쉽다.

 

 세계 인구의 분포는 어떻게 나눠져 있을까? 아메리카 : 아프리카 : 유럽 : 아시아 = 1 : 1 : 1 : 4 다. 즉, 전 세계의 다수가 아시아에 위치해있다. 아마도 중국과 인도의 인구가 한몫할 것이다. 사실, 내 생각으로는 두 국가들이 인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조금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많은 나라이기도하다. 저자는, 북아메리카와 유럽 사람들에게 세계 인구 상당수가 아시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함과 동시에 서양의 세계경제 지배가 조만간 끝날 거라고 예측했다. 서양의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그리워하며 아시아의 성장세에 눈을 돌리려 하지만 이것은 저명한 사실이라고 말이다. 이 말을 들으니, 아시아 국가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굉장히 기분 좋아지는 이야기며, 또 내가 태어난 이 국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요즘, 경제 신문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읽으려고 한다. 그게 일어나자마자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 뛰어드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산발적으로 기사가 나오며 비전문가들의 감정적인 댓글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걸 보며 아침에 굳이 기분 나쁘게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신문은 그날 가장 주된 주제들만 모아 전문가들이 만든 것이다. 고로, 인터넷보다는 신빙성도 있고 조금 더 이성적으로 써 내려간 글이라 생각한다. 이 경제 신문을 읽으며 요즘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경제도 매우 많이 변화하고 있음을 인지한다. 예를 들면 아마존이나 쿠팡은 상승곡선을 그리는 반면, 오프라인으로 이뤄진 상점들이나 음식점들은 정말 큰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경제 하락과 실업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이 사태가 지속될 경우 유튜브 대학이나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에 대한 발전이 더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 말하는 칼럼이나 기사를 많이 보았다. 유발 하라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크게 작용될 것으로 예측한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가 이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오히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이 사태가 참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고 또 많은 것들을 바꿔놓을 것이다.

 

 이 사태에 소란스러운 가짜 뉴스에 혼동되지 않으려면, 팩트풀니스에서 배운 것들로 나를 정보의 홍수에서 지켜내야 한다. 그저 큰 숫자만으로 혼동되고 오해할 것이 아니라, 1년 전에는 어땠고 또 10년 전에는 어땠으며, 비교 가능한 나라와 지역은 어디일지, 이 수와 관련한 총합은 무엇이며 1인당으로 환산하면 얼마로 나올지 등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정말 중요한 수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충실성은 (크든 작든) 그 수가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달랑 하나뿐이라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그 수를 관련 있는 다른 수와 비교하거나 다른 수로 나눴을 때 정반대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크기 본능을 억제하려면 비율을 고려하라.

 

* 비교하라비교하라 큰 수는 항상 커 보인다. 수치가 달랑 하나만 있으면 오판하기 쉬우니 의심해야 한다. 항상 비교하라. 어떤 수로 나눠보면 더없이 좋다.

 

* 80/20여로 항목을 나열한 긴 목록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그중 가장 큰 항목 몇 개를 찾아 그것부터 처리하라. 그 몇 개가 나머지를 모두 합친 것보다 중요할 가능성이 높다.

 

* 나눠라나눠라 총량과 비율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비율이 의미가 더 크다. 크기가 다른 집단을 비교할 때는 더욱 그렇다. 특히 국가 간, 지역 간 비교에서는 1인당 수치를 구해보라.

 

 

팩트풀니스 201~202page


 

chapter 6. 일반화 본능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반화를 마주하게 된다. 흑인은 유연하다, 여성은 드레스를 좋아한다, 남성은 파란색을 좋아한다, 아시아인은 운전을 못한다, 미국인들은 시끄럽다 등 특히나 인종이나 성별에 따른 일반화가 참 많은 것 같다. 이 일반화 속에서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린 다양한 방법을 택할 수 있다. 직접 1,2,3, 4 단계 중 다른 나라에 가보는 것. 그 나라의 가족의 집에 머물며 그 나라에 대해 제대로 경험하는 것. 이것은 에이트에서도 나온 방법이다. 나는 이걸 아주 운이 좋게도 고2 때 버뱅크란 도시에 가면서 경험했다. 생에 처음 밟아보는 미국 땅, 그리고 처음 보는 듯한 미국 사람들과 la의 공기는 내 많은 것들을 뒤바꿔놓았다. 나는 그 후로 세상은 정말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구나를 알게 되었고, 나는 정말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조그마한 나라에서 다 같은 대학에 가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던 친구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며 뭔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원래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고2 초반에 학교생활이 매우 재미없고 우울했다. 그 힘든 때에 딱 그 경험을 하게 되었고 거기서만 큼은 난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했다. 뭔가 세상을 더 넓게 보고 싶어 졌고 눈이 탁 트인 느낌이었다. 자퇴 후 엄마와 다녀온 터키 여행에서도 그런 걸 느꼈다. 또 운이 좋게도 엄마 친구가 터키에서 한국어 선생님을 하고 계셔서 일주일은 패키지여행, 일주일은 자유여행을 할 수 있었다. 거기서 정말 인상 깊었던 것은 터키인 한국어 선생님이셨는데, 무슨 나보다 한국어를 잘하는 것 같았다. 조곤조곤 작게 말하면서 뭔가 할 말 다 하는 그런 느낌을 터키 사람에게 느껴볼 줄이야. 그리고 한국어 학생들도 관찰하면서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싶었다.

 

 나는 터키 안탈리아의 지중해 바다가 정말 인상 깊게 기억에 남는다. 그 넘실대는 파란 파도와 딱 알맞게 쏟아지는 햇살, 구름도 그림처럼 찍혀있었고 바다가 날 안아주는 것만 같았다. 아, 그때 패키지에 아줌마들이 많아서 트로트가 빵빵하게 쏟아져 나와서 나는 이어폰 볼륨을 최대로 해두고 영화 싱 스트리트의 ost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것과 별개로 그 풍경은 절대 내가 사는 한국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황홀했다. 안탈리아의 많은 귀여운 떠돌이 개들도 기억에 남고, 뮤지션들도 기억에 남는다. 엄마와 은숙 이모와 엘지 예스 산에 갔다 내려오며 보았던 석양도 잊히지 않는다. 정말이지, 그 하늘은 내게 행복이라는 감정을 다시 되살려준 듯했다.

 

 카파도키아의 스머프 산(?) 들과 열기구들도 인상 깊었다. 저기서 막 차 타고 언덕도 넘고 그랬는데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혼자 터키 돌아다닌 적도 있었는데 왠지 모르겠는데 뭔가 무서웠다. 가다가 변태 할아버지도 만나고 말이야.. 그래도 좋은 사람들도 꽤 있었다. 뭔가 날 신기하게 보더라고.. 웃프다. 터키 여행은 막바지에 공항 직원이 칭챙총 거리는 바람에 아 터키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한 번에 안 좋아졌었지만, 그래도 일반화하지는 말자고, 책에서 말하듯이! 어딜 가든 상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있기 마련이니까. 못 배워서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19살의 끝자락에는 홈스테이 프로그램으로 만난 미국에 사는 한국인 친구와 단둘이 베트남으로 여행을 갔었다. (부모님 없이 친구와 둘이 떠난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뭔가 나에게는 감회가 새로웠다. 미성년자인데 부모님 동행 없이 친구끼리 간다는 건 일종의 독립심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물론 베트남 가정에 들어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자유여행이었고 그들의 삶을 보다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관광 기억이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들이 사는 환경에 대해서는 확실히 많이 관찰할 수 있었고 그들의 식습관까지 배워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 앞으로도 알바를 해서든 뭘 해서든 여행은 자주 다니고 싶다. 여행은 분명히 인생에 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생각보다 꽤나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진정이 되면 친구들과, 가족들과 여행을 조금 더 자주 다니고 싶다.

 

 이 책에서는 여행을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1~4단계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찍어놓은 사진을 보여준다. 하긴, 요즘은 유튜브에 검색하면 다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나라 언어만 할 줄 알면 말이다. (혹은 영어를 잘한다든지.) 솔직히 아직도 푸세식 화장실을 쓰고 칫솔 하나로 모든 가족이 쓴다는 것에 조금은 충격을 받았다. 그들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나는 4단계에 정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의 삶은 평범하지 않을 수 있고 세계적으로 봤을 때 매우 부유한 삶일 수 있다. 고로 다른 사람들 모두 그렇게 살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또 그들이 멍청하다거나 무능하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그 생각은 매우 오만한 생각이다.

 


사실충실성은 지금 저 설명은 범주를 이용한다는 걸 알아본다는 것이고, 그 범주가 오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일반화는 막을 수 없어서, 억지로 막으려 하지 않는 게 좋다. 대신 엉터리 일반화를 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일반화 본능을 억제하려면 내 범주에 의문을 제기하라.

 

* 집단 내 차이점을 찾아보라 특히 집단이 클 때는 더 작은 집단으로, 더 정확한 범주로 나눌 방법을 찾아보라.

 

* 집단 간 유사점을 찾아보라서로 다른 집단 사이에서 매우 비슷한 점을 발견하면 내 범주가 적절한지 점검하라.

 

* 집단 간 차이점을 찾아보라한 집단에 해당하는 것이 다른 집단에게도 해당한다고 단정하지 마라.

 

* 다수에 주의하라 다수는 절반이 넘는다는 뜻일 뿐이다. 언급한 다수가 51% 인지, 그 중간쯤인지 질문하라.

 

* 생생한 사례에 주의하라 생생한 이미지는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지만, 일반 사례가 아닌 예외일 수 있다.

 

*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라고 생각하라 어떤 방법이 이상해 보이면 그것이 어떻게 현명한 해결책이 되는지 호기심을 갖고 겸손한 자세로 생각하라.

 

 

팩트풀니스 232~233page


 

chapter 7. 운명 본능

 

 운명 본능이라, 운명론 같은 것을 이야기 하나 했더니, 이 저자는 우리가 정말 흔히 생각하고 있는 주제인 아프리카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아프리카는 지금의 북아메리카나 유럽만큼 성장할 수 있는가?' 흔한 사람들의 대답은 '아니오'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삶은 나아질 수 없다고 운명 짓는 사람들이 꽤나 많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 또한 그들이 정말 경제적이든 산업적이든 굉장한 발전을 이루기는 힘들 것이라는, 혹은 오래 걸릴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챕터를 본 후에 그건 내 편견이었음을 깨달았다.

 

 50년 전만 해도, 그러니까 우리 부모 세대들만 해도, 우리나라는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보다 못 살았다고 한다. 나는 이 사실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 와, 그럼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빨리 성장한 거구나. 경제적 성장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루어졌구나 싶다. 이런 것을 보면 세상은 정말 변한다. 운명이나 정해진 것은 없다. 그저 시대에 맞춰 빠르게 변화할 뿐이다.

 

 우리는 흔히 종교에 따라 출생률에 큰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한 도표에서는 이슬람인이든, 기독교인이든, 다른 종교인이든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예전에는 그랬을지는 몰라도 지금은 대부분의 여성이 원할 때 피임을 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여성들도 존재하지만 말이다.

 

 나는 이 책에서 저자가 아시아를 여행할 때마다 만났다는 구스타브 할아버지 같은 완고한 노인의 가치와 마주친다는, 그런 사람들, 여성이 자녀를 돌보는 일을 전적으로 책임질 뿐 아니라 시부모도 부양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들, 그것을 아시아의 가치라 부르는 사람들이 싫다. 여성들은 시대에 따라 발전해왔고 더 이상 자신의 권리에 침해되는 행동들을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당장 엄마 세대만 봐도 제사 음식은 엄마가 다 만들면서 제사는 제일 마지막에 지낸다. 우리 세대에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관습이다. 그 과거가 그립다면 타임머신을 만드시던지, 아니면 현세대에 적응하시던지, 둘 중 하나라 말해주고 싶다. 

 

 물론 할머니 세대, 엄마 세대를 거쳐 우리 세대까지 여성의 권리가 상승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매우 긍정적인 변화지만, 아직 더 발전해야 할 것들이 남아있다. 아직 지구 반대편에는 교육을 받지 못하는 여자아이들이 있고, 성범죄에 너무나 쉽게 노출되어 있다. 현재 한국의 N번방 사건만 봐도 잘 알 수 있으니까. 여성 인권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고, 더 다양한 여성들이 다양한 곳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세대에 따라 세상은 변화하고 문화도 변하니까.

 

 


사실충실성은 많은 것이 변화가 느린 탓에 늘 똑같이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비록 사소하고 느린 변화라도 조금씩 쌓이면 큰 변화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운명 본능을 억제하려면 더딘 변화도 변화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 점진적 개선을 추적하라 매년 일어나는 작은 변화가 수십 년 쌓이면 거대한 변화가 될 수 있다.

 

* 지식을 업데이트하라 어떤 지식은 유통기한이 짧다. 기술, 국가, 사회, 문화, 종교는 끊임없이 변한다.

 

* 할아버지와 이야기해보라 가치가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면 조부모의 가치를 생각해보고, 그것이 내 가치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라.

 

* 문화가 변한 사례를 수집하 라지금의 문화는 어제의 문화였고, 다시 내일의 문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바꿔라.

 

 

팩트풀니스 262page


 

chapter 8. 단일 관점 본능

 

 단일 관점 본능. 이 제목을 보자마자 나는 이 본능 어떤 본능인지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사람은 한 가치관이나 신념을 가지면, 그게 인생에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하나밖에 볼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어떤 사이비에 빠진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오직 그 사이비 사람들이 말하는 관점과 가치만을 세뇌당한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원래 세상을 보고 있던 관점에서 그 사이비 사람들이 바라보는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럼 그 사람은 세상을 아주 단단히 오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게 된다. 단 하나의 관점을 바라보고 있게 되며 그 사람의 인생은 자신의 주도성이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매우 안타까운 현상이다.


그런가 하면 [평등]이라는 단순하고 멋진 개념은 모든 문제가 불평등에서 초래되니 불평등에 늘 반대해야 하고,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자원 재분배에 있으니 항상 자원 재분배를 지지해야 한다는 지극히 단순한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팩트풀니스 267 page

 

 

 특정 생각에 늘 찬성하거나 늘 반대한다면 물론 자신에게는 편리할 수는 있겠지만, 정말 앞에 있는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게 만들기 쉽다. 특히, 전문가들이 그런 단일 관점 본능에 노출되기 쉬울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이 가진 전문 지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게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말이다. 수많은 인권 단체들은 진전의 증거를 놓치고 과장을 하여 사람들의 변화를 촉구한다. 물론, 그것은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사실에 충실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오래갈 수 없다. 하나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기보다,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사실충실성은 단일 관점이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봐야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단일 관점 본능을 억제하려면 망치가 아닌 연장 통을 준비하라.

 

* 생각을 점검하라 내가 좋아하는 생각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만 수집하지 마라.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점검하게 하고, 내 생각의 단점을 찾게 하라.

 

*제한된 전문성내 분야를 넘어서까지 전문성을 주장하지 마라. 내가 모르는 것에는 겸손하라. 타인의 전문성에도 그 한계에 주의하라.

 

* 망치와 못 도구를 잘 다룬다면 그 도구를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고 싶을 수 있다. 문제를 깊이 분석하다 보면, 그 문제나 내 해결책의 중요성을 과장할 수 있다. 모든 것에 사용하는 하나의 도구는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 내가 좋아하는 것이 망치라면, 드라이버나 스패너 또는 줄자를 가진 동료를 찾아보라. 다른 분야의 생각도 마다하지 마라.

 

* 수치를 보되, 수치만 봐서는 안 된다 세계를 수치 없이 이해할 수 없지만, 수치만으로 이해할 수도 없다. 진짜 삶을 말해주는 수치를 사랑하라.

 

* 단순한 생각과 단순한 해결책을 조심하라 역사는 단순한 유토피아적 시각으로 끔찍한 행동을 정당화한 사람으로 가득하다. 복잡함을 끌어안아라. 여러 생각을 섞고 절충하라. 문제는 하나씩 사안별로 해결하라.

 

 

팩트풀니스 287~288 page


 

chapter 9. 비난 본능

 

 비난 본능은 그 문제의 이유를 한곳에 집중시키려는 본능에서 발생한다. 즉,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것을 지지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본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난 비난 본능 챕터를 읽으며, 우리나라의 댓글창이 떠올랐다. 그저 비난하고 마녀 사냥하기 바쁜 대중들, 그리고 그에 희생당하는 연예인들과 일반인들. 저자는 여기서, 비행기로 예시를 들었다. 기장이 졸다가 비행기가 흔들리고 사고를 당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장을 탓해야 하는가? 저자는 기장을 탓하기보다는 기장이 왜 졸았을까, 라는 시스템적인 의문에 비판을 가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자는 경영인, 언론인, 난민, 외국인 등 우리가 쉽게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한 오해들을 적어놓았다. 나는 그중에서 대기 중에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의 대부분은 현 4단계의 나라들이 지난 50년간 배출한 것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주변에서든 어디서든 너무나도 쉽게 들리는 중국이나 인도의 무차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오염이라는 문제를 접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대단한 오해였다. 서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전에, 무엇이 문제인지 비판적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러시아에서는 폴란드 질병, 폴란드에서는 독일 질병, 독일에서는 프랑스 질병, 프랑스에서는 이탈리아 질병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은 비난의 화살을 돌려 프랑스 질병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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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원래 그렇다. 우리에겐 비난할 사람이 필요하고 어떤 외국인 한 명이 그 병을 옮겼다면, 그 외국인이 속한 나라를 주저 없이 통째로 비난하곤 한다. 자세한 조사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팩트풀니스 307 page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중국인 혐오로 인한 아시아인을 향한 범죄들이 많이 보도되었고, 그로 인한 중국인들의 흑인 차별 또한 대두되었다. 함께 이 시기를 헤쳐나가고 이겨내야 하는데 우리는 혐오라는 그늘에 가려져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진짜로 해야 할 것은, 이 사태를 누군가의 잘못으로 돌리고 그들을 비판하기보다는, 이 사태를 어떻게 하면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을지 범지구적인 해결책을 궁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사실충실성은 지금 희생양이 이용되고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개인을 비난하다 보면 다른 이유에 주목하지 못해 앞으로 비슷한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힘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비난 본능을 억제하려면 희생양을 찾으려는 생각을 버려라.

 

* 악당을 찾지 말고 원인을 찾아라 문제가 생기면 비난할 개인이나 집단을 찾지 마라. 나쁜 일은 애초에 의도한 사람이 없어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그리고 그 상황을 초래한, 여러 원인이 얽힌 시스템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아라.

 

* 영웅을 찾지 말고 시스템을 찾아라 어떤 사람이 자기 덕에 좋은 일이 생겼다고 주장하면, 그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어떤 식으로든 그런 좋은 결과가 나왔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시스템에도 어느 정도 공을 돌려라.

 

 

팩트풀니스 316 page


 

chapter 10. 다급함 본능

 

'지금 아니면 절대 안 돼'라는 생각이

도로와 정신을 어떻게 차단하는가

팩트풀니스 319 page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조급함, 다급함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이야기한다. 1981년 나칼라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다급함, 유행병의 위험성에만 초점을 맞추다가 깊이 생각하는 능력이 차단되고, 급하게 조치를 취하다 그만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고 말이다.

 

지금이 아니면 절대 안 된다!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이런 말들을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아마 영업사원이나 활동가, 자기 계발서 저자들이 그런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아니면 홈쇼핑에 나오는 사람들..? '마감 임박입니다!! 서둘러주세요!!! 3,2,1!!' 이런 식으로 말이다. 나는 사실 자기 계발서에서 이런 말들을 많이 봐왔다. 그리고 그 말들이 사실이라고 믿어왔던 사람으로서 굉장한 생각의 전환이었고, 환기였다. 저 말들이 나를 얼마나 조급하게 만들었는지 생각해보면 정말 헤아릴 수 없는 것 같다. 나는 이런 말들에 굉장히 쉽게 노출되어왔고, 그에 맞게 조급해왔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나의 조급함 본능을 이용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너무 빨리 결심하도록 유혹되고, 극적 행동을 부추기는 다급함 본능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이런 상황 속에 우리가 정말로 걱정해야 할 세계적 위험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1. 유행병

2. 금융 위기

3. 세계대전

4. 기후변화

5. 극도의 빈곤

 

 나는 솔직히 저자가 이 이야기를 할 때, 앞에서 분명 여러 거짓들에 우리는 속아온 것이며 작은 것을 과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을 했었는데 왜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나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오해였다. 저자는 '정말로' 걱정해야 할 것들을 우리는 10가지 본능에 의해서 뒤로 미뤄왔다고 얘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다섯 가지들은 정말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조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세계 대전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외교적 관계가 잘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저자는 진짜 문제와 해결책에 조금 더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에 이 책을 쓴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충실성은 지금 그 결정이 다급하게 느껴진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다급히 결정해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다급함다급 함 본능을 억제하려면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하라.

 

* 심호흡을 하라

다급함 본능이 발동하면 다른 본능도 깨어나 분석적 사고가 멈춰버린다. 일단 시간을 갖고 정보를 더 찾아보라. 지금 아니면 절대 안 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이것 또는 저것인 경우도 거의 없다.

 

* 데이터를 고집하라

무언가가 다급하고 중요하다면 잘 따져봐야 한다. 관련은 있지만 부정확한 데이터, 정확하지만 관련이 없는 데이터를 조심하라. 관련이 있고 정확한 데이터만 쓸모가 있다.

 

* 점쟁이를 조심하라

미래 예측은 늘 불확실하다. 그 점을 인정하지 않는 예측을 경계하라. 최선 또는 최악의 시나리오뿐 아니라 가능한 한 모든 시나리오를 요청하라. 그 예측이 전에는 얼마나 정확했는지 물어보라.

 

* 극적 조치를 경계하라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물어보고, 검증된 생각인지도 물어보라. 단계적이고 현실적인 개선과 그 영향력에 대한 평가는 극적이지 않다만 대개 효과가 더 크다.

 


 

10가지 챕터를 모두 읽고...

 

 팩트풀니스 책을 모두 읽기까지 아마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다. 그렇게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읽고 나서 뭔가 보람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음으로 통해서 사람이 무언가를 판단할 때 내리는 오류들의 원인을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이런 책들이나 소설들을 많이 읽고 그것에 대해 기록을 남기고 싶다. 글들을 많이 쓰고 스스로 생각하다 보면 분명, 인공지능이나 다른 사람이 아닌, 나만이 할 수 있는 그 무언가에 대해 더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요즘, 아침에 커피를 내리고 신문을 읽는 게 습관이 되었다. 그래서 세상의 정보들을 필터로 걸러서 듣게 되고 그렇기에 아침이 어지럽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신문을 읽고, 거기에 운동을 하는 습관을 붙여보는 것은 어떨까.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쓰는 것은 아침에 신문을 읽은 후에 해버리면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 것 같다고 느꼈다. 내일은 그렇게 해보자. 이런 기간에, 내가 평소 하지 못했던 것들을 열심히 해보자! 내 삶의 리듬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이 10가지 챕터들을 늘 상기하며 나를 정보의 홍수에서 지켜내고, 세상은 생각보다 더 좋은 곳임을 잊지 말자. 희망을 잃지 말자. 한스 로슬링이 죽기 전에 집필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기하며 세상을 조금 더 있는 사실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사색과 독서를 게을리 하지 말자. 

 

Posted by 온드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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