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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de(온드)는 프랑스어로 파도, 물결, 파형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저의 글, 음악, 춤 등으로 사람들에게 파도처럼 다가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틀에 갇힌 것 보다는 야생의 자유로움을 사랑합니다. 한국의 홈스쿨러이며 교육 혁명을 원하고 끄적끄적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음악을 정말 좋아하며 가사 쓰기, 글 쓰기, 춤추기를 좋아합니다. 연기, 연극, 뮤지컬도 좋아합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들을 씁니다. Z세대로서 느끼는 글들이 많을 것 입니다. 온드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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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유시민 작가의 말에 굉장히 동의한다. 우리나라는 너무 초집단주의며, 나는 그 점이 매우 싫다. 그래서 매번 해외로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매우 강하달까. ㅋㅋ 재미로 보는 것이지만 내 mbti도 ENTP인데, 그 유형이 한국에서 살기 제일 어려운 유형이란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틀에 박히는 것을 싫어하다보니까, 변화에 굉장히 민감하고 집단주의인 한국의 문화에 스며들기 어려운 것이다. 물론 그 심리검사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겠지만, 내 성격이 전형적인 한국의 문화와는 분명히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남이 그것을 하기 때문에 그냥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그것에 내가 설득이 돼야 하는 편인데, 그냥 남들이 다 하니까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이상하게 보는 그런 시선들이 매우 불편하고 싫다. 또,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왜 이렇게 남의 개성을 죽이지 못해 안달일까 싶고, 자신이 살아온 길만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나와 다른 길을 걷는 사람을 보면 혀를 차기 바쁠까?

 

 우리나라에는 흔히 4가지 인생 패턴이 존재한다. 대학-취업-결혼-육아. 이 틀 안에서 벗어나면 어딘가 부족한 사람으로 보거나 하는 시선들이 기성세대에 뼈가 박혀있다. 물론, Z세대들과 밀레니얼세대들은 열려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 기성세대는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 오는 세대차이로 인해 [꼰대]라는 말이 탄생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자신이 살아온 길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태평양같은 오지랖으로 남의 인생에 쉽게 훈수두는 사람들 말이다. 나도 그런 사람들을 꽤 많이 만나봤는데, 그냥 대부분 말이 안 통해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지나가게 냅둔다. 어차피 그 사람 말 들을 것도 아니니까. 물론 정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듣기 싫은 티를 팍팍 낸다. (본인은 감정이 얼굴에 다 드러나는 편인데, 고치려고 하지만 이런 꼰대들만 만나면 표정관리가 매우 어렵다. 너무 싫은 걸 어떡해.)

 

 인생에는 너무나 다양한 길이 존재한다. 왜냐고? 우리 모두 다르게 태어났고, 다르게 자랐고, 다르게 생겼고,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니까. 인간은 원래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는 동물이다. 완벽히 타인을 위해서 이뤄지는 일은 없다. 결국은 자신의 기쁨이나 성취감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타인을 향한 도움이 큰데, 우리는 그 본성을 너무 나쁘게 보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우리는 공동체니까 서로 배려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자신이 공동체에 소속돼야 한다는 목적과 이익이 있기 때문에 인간이 하는 행동일 뿐이다. 왜 우리가 사람 대하는 것을 사회 관계라고 말 하겠는가. 친구만 봐도 그렇다. 자신에게 피해만 주고, 자기가 주기만 하거나 내 에너지를 뺏어만 가는 친구라면 과연 오래 친구 사이가 유지될까? 인간은 서로 도움의 상호작용에 따라 관계를 맺고, 서로 GIVE&TAKE가 있어야 관계가 유지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순리다.

 

 그런 인간일 뿐이지, 우리는 온전히 남을 위해서 살아갈 수 없다. 그것은 거짓이고 포장일 뿐이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냉철히 들릴 수 있겠지만 그냥 솔직하게 본능에 대해 얘기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타인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한다면 실망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고, 자신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서로를 향한 건강한 거리가 필요하고, 자신만의 결정과 선택을 존중해주는 문화가 자리 잡혀야 한다. 물론, 기본적인 매너나 상식적인 행동들은 당연시 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건 사실 내가 말하려는 것과 종류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공동체로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상식적인 행동들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전염병이 유행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것 따위다.)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왈가왈부할 시간이 있다면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더 생각하고 고민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그게 누구든, 그게 그 사람에게도 타인에게도 모두 더 이로울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부디 우리나라가 개인주의를 이기주의로 오해하지 않고 서로를 향해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서로의 취향이고 생각이고 신념일 뿐이니까. 물론, 어떤 신념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취향이 거슬릴 수도 있지만, 그는 어쨌든 남이고 내 자신이 아니다. 그냥 그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될 것이지, 그 사람을 무슨 벌레 보는냥 볼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나에게 피해를 직접적으로 끼치지 않는 이상 뭐 딱히 뭐라고 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그것은 그의 삶인데. 이렇게 어느정도 타인과 나를 분리할 줄 알아야 나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의 취향을 존중할 줄 아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취존 부탁.

Posted by 온드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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