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ONde(온드)는 프랑스어로 파도, 물결, 파형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저의 글, 음악, 춤 등으로 사람들에게 파도처럼 다가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틀에 갇힌 것 보다는 야생의 자유로움을 사랑합니다. 한국의 홈스쿨러이며 교육 혁명을 원하고 끄적끄적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음악을 정말 좋아하며 가사 쓰기, 글 쓰기, 춤추기를 좋아합니다. 연기, 연극, 뮤지컬도 좋아합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들을 씁니다. Z세대로서 느끼는 글들이 많을 것 입니다. 온드ONde

카테고리

온드의 기록장 (54)
홈스쿨러의 한국 교육에 대한 생각 (11)
끄적끄적 (7)
나에 대해 (9)
일기,일상 (16)
BOOK (7)
MOVIE (1)
ARTS (0)
퍼스널브랜딩 공부 (0)
Total
Today
Yesterday

 벌써 7월의 3분의 1이 지나가버렸다.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흘렀고 그건 지구에 있는 모두가 그랬을 것이라 믿는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의 버뱅크 친구들이던, 나의 동네 어딘가에 살고 있을 나의 오랜 친구들 마저도 평범한 일상이 너무나 그리울 것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던, 그 날이 이렇게 소중할 줄 몰랐다. 조금만 기침을 해도 의심을 하게 되는 그 상황이 얼마나 아픈지 몰랐다. 원래 내가 가졌던 것들에 의문을 품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감사하기까지가 왜 이렇게 어려웠을까? 지금에서야, 이렇게 감사함을 느낀다.

 

 모든 것은 영원할 수 없다. 모든 것은 결국 살다가, 시들고, 죽는다. 그건 이미 몇천 년간 인간의 삶이 증명해온 것이라, 변하지 않는 진리다. 그거 하나는 모두가 똑같다.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인간이든 무엇이든.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니 거스를 수도 없는 것이다. 그저 우리는 이 여정을 감사하며 즐기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살아갈 뿐이다. 그리고 그 즐거움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삶의 이유를 발견할 뿐이다. 인생은 혼자일 수 없다. 물론,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한 것은 별개의 이야기지만, 인간은 결국 사회적 동물이고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혼자보다 함께일 때 더 멋진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 멋진 사람들과 만나 멋진 프로젝트들을 해나가고 싶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지.

 

 오늘 아침은 8시 반쯤 일어났는데, 그래도 꽤나 꽉 채워 보낸 것 같다. 감사하다. 내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부모님의 딸이라는 것이, 소중한 언니와 제리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 이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언젠가는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인정하기 싫지만 영원할 수 없는 무언가다. 그렇기에 더 감사하고 고마운 것이다. 당연하지 않기에, 더 감사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감사하기 시작하면, 내 앞의 불평들은 조금씩 소리를 낮춘다. 그럼 내 안에 조금은 평화가 찾아온다. 나를 낮추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갖긴 어렵지만, 계속해서 감사할 일을 찾는다면 그리 어렵지도 않을 것이다.


 독서와 영어공부와 간단한 스트레칭을 마치니, 마지막 바리스타 수업에 갈 시간이 되었다. 나는 바리스타 학원으로 향했고 1시간동안 분쇄도 조절 연습 및 모의시험을 보고, 쉰 후 실기 시험을 보았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 나와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심사 기준이 그렇게 엄격하지 않았다. 내가 걱정했던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사서 걱정했달까. 걱정이라는 게 그런 것 같다. 굳이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한다. 그것만 안 해도 일상은 좀 더 평화로 울텐데. 쓸데없는 생각들을 버리는 것도 삶의 지혜인 듯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명상을 하는 거겠지. 나도 중학생 때 책을 보고 명상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되게 좋은 효과를 봤었다. 음, 요즘은 명상이 쉽진 않은데 그래도 최대한 다시 그 기억을 되살려보고 싶다. 생각을 비우는 것은, 생산적인 삶을 사는데 큰 도움이 되니까.

 

 바리스타 시험은 합격했다. 2주 뒤에 찾아가면 된다. 후련하다. 뭔가 내가 그동안 했던 것을 이룬 기분이랄까. 작은 것에서 오는 성취감이 중요한 것 같다. 바리스타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아인슈페너도 진짜 맛있었다. 선생님은 진짜 이 일을 오래 해오신 것 같았는데, 메뉴 개발이나 이런 것들에서 정말 잘하시는 것 같았다.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것들 다 맛있었다. 커피에 대해 이렇게 알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뭔가 그래도 하나에 대해 이렇게 잘 알게 된 기분이 나쁘진 않구나 싶다. 바리스타는 사실 워킹홀리데이를 가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배우게 됐다. 내가 워홀을 가서 여러 경험을 하겠지만 적어도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보험 같은 거랄까. 그런 거였는데 생각보다는 재미있어서 다행이었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영원할 순 없을 것이다. a.i가 대체하기 좋은 직종이니까. 그래도 그렇게 단기간에 변하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나중에 워홀 가면 내 오피스 프리 직업 하나는 있는 상태에서 가고 싶다. 프리랜서 직업 하나 정도는 있어야 그래도 가서 괜찮지 않을까? 그건 차차 생각해보기로 하자. 


 바리스타가 끝나고 버스를 타고 춤 학원에 갔다. 가서 스트레칭과 연습을 하고 9시에 수업을 들었다. 안무 영상을 찍고, 체력과 기본기를 했는데 와, 정말 할 때는 힘든데 그래도 하고나면 뿌듯하다. 조금씩 체력이 늘어가는 기분이 드니까. 체력을 많이 길러두면 춤을 출 때도, 무엇을 할 때도 좋을 것이다. 체력이 없으면 다 말짱 도루묵이니까. 열심히 계속해서 살도 빼고 강철체력을 만들고 싶다. 식스팩도 만들어보고 싶은 바람이다. 그러려면 꾸준함 밖에는 없다. 그냥 꾸준히 하자!

Posted by 온드ONde
, |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